건강위험에 구직 포기
사회안전망 부담 커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령자들이 노동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고령화로 인구 내 비중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들의 경제 참여율이 하락하면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5세 이상 미국인의 노동시장 참여율(일하거나 구직하는 인구의 비율)이 작년 2월 40.3%에서 올해 2월 38.3%로 하락, 약 145만 명의 노동력 손실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면 25~54세 황금연령 근로자들의 참여율은 지난해 2월 82.9%에서 4월 79.8%로 잠시 하락했지만 이후 1.3포인트 급등해 올해 2월 81.1%로 회복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5세~64세(OECD기준)에 해당하는 고령자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작년 2월 68.1%에서 66.9%로 감소했다. 고용률은 65.8%에서 63.6%로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유행 이후 은퇴로 노동시장을 떠난 근로자는 약 240만 명으로 2019년 대비 2배가 넘는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은퇴로 인한 노동력 미달 인구 비율은 대유행 1년 전에는 18.5%에서 2020년 4분기 19.3%로 높아졌다. 코로나19의 건강 위험으로 많은 노인들이 노동시장 복귀를 단념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에 집계 기준으로 코로나19 사망률은 50~64세가 30~39세의 9배에 육박한다.
테레사 길라두치 뉴 스쿨 경제학 교수는 “나이 든 근로자들은 종종 수년간 쌓아온 경험과 전문지식을 직장에 가져다준다”며 “노인들이 준비되기 전에 노동력에서 밀려나게 되면 국가의 많은 자원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고령자의 노동시장 이탈이 ‘저임금 산업’에 집중된 데 있다. 일부는 저축이 거의 없을 수 있으며, 노인 지원 프로그램과 같은 사회 안전망 수요를 더 높일 수 있다고 길라두치 교수는 예측했다. 사회안전망이 취약하다면 노인 이틀에 따른 경제 충격이 더 클 수 있는 셈이다.
홍승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