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오닉5 이어 전 라인 확산 우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30일 노조 설명회를 갖고 울산1공장의 감산에 돌입한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로 인한 현대차 4월 위기설이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구동모터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현대차의 첫 전기차인 아이오닉5도 감산에 돌입한다.

이날 현대차 울산1공장장(김일원 상무)은 노조 대의원에게 감산 계획을 논의했다. 지난해 2월 와이어링 하네스 재고 부족에 따른 생산 감축이 재연됐다.▶관련기사 6면

현대차는 전날 비상회의를 열고 4월부터 감산 및 휴업을 논의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의 생산라인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코나’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방카메라에 장착하는 반도체 부품이 부족해 주문량을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다음달 5일부터 13일까지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아이오닉5도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의 생산 시설에 문제가 생기면서 구동모터 수급이 어려워졌다. 정상화 시기 역시 불확실하다.

이에 현대차는 4월 아이오닉 생산 대수를 1만대에서 2600대 규모로 축소했다. 4월 출시 계획에는 변동없으나 2만여 대에 달하는 국내 사전예약 대기 물량과 3000대 규모의 유럽 수출 물량까지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차는 지난 22일부터 아이오닉5의 양산을 시작했으며 유럽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할 계획이었다.

반도체 부족 문제가 현대차·기아 전 라인업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현대차가 내달 울산2~5공장의 특근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기아 화성공장도 4월에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다.

GV70·GV80 등 제네시스 SUV를 비롯해 투싼·아반떼 등 인기 모델의 출고 대수도 향후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일부 차종에 대해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여러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