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수요도 절실한 상황”
특수목적관광 경쟁력 확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업채비
국내 여행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치사업을 발판 삼은 재도약을 준비하고 나섰다.
언제 돌아올지 모를 대규모 단체 관광객을 기다리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특수목적 관광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날갯짓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여행업체들은 외국인환자유치업을 위해 갱신·신규 등록에 나섰다. 올들어 서울시에 외국인환자유치업으로 등록처리 한 업체 14곳 중 대다수가 외국인 환자를 중개하는 신화국제·중인국제여행사 등 여행업체다.
시 관계자는 “업체로 등록을 한다고해서 당장 사업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유치업 등록 작업에 나서는 여행사들은 꾸준히 나오는 추세”라고 말했다.
여행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씨가 마른 외국인 단체 관광 대신, 소규모 의료관광 수요가 먼저 회복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돌아오는 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수익 모델을 다각화 하고 있고, 소규모 의료 관광 목적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수요에 거는 기대도 예전보다 절실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미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 내에서도 여행사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한국보건산업 진흥원에 따르면 여행업을 겸직하면서 외국인 환자 중개 등에 나서는 경우가 50~60%를 차지한다. 무역업이나 교육업과 병행하는 경우가 20~30%, 순수 중개업만 하는 경우가 20% 수준이다.
외국인환자 유치정보 시스템 메디컬코리아에 등록한 업체는 전국에 총 1089개(서울 662개)인 점을 감안하며, 외국인환자 유치업을 운영하는 여행업체는 이중 절반인 500여 개 규모다.
관광업계도 의료 관광을 포함한 특수목적 관광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향후 단체보다 개별 관광위주, 소규모 테마 여행이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고 코로나 19가 한국 의료 기술과 인프라 홍보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며 “서울관광재단도 치료와 힐링을 한 데 모은 ‘웰니스’(Wellness) 관광 70선을 발굴 하는 등 특수 목적 관광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19발 여행업계 구조조정으로 향후 외국인의 의료 관광이 여행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코로나 19 이전에는 의료 수요는 전체 외국인 방한 인원 중 약 2.5%에 불과했다”며 “코로나 19 이후엔 영세 여행업체들이 대거 구조조정되면서 의료 중개 서비스까지 병행하는 중대형 여행사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