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리스 국방장관, BBC 출연해 발언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영국 국방부의 연구 결과 향후 로봇과 드론 등을 이용한 무기 개발과 사이버전 확대 등의 영향으로 육군 정규군 수가 1만명 가량 감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BBC에 출연, 조만간 검토 결과를 토대로 국방비 증액과 관련한 각종 결정을 내려 의회에서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내용 중에는 육군 정규군 규모를 현재보다 약 1만명 가량 줄어든 7만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육군 정규군의 수는 지난 2015년 10월 8만6080명에서 올해 1월 8만10명으로 감소했다.
해당 병력 감축은 퇴역자가 신병으로 대체되지 않으며 자연스레 발생한 것이다.
약 1만명에 이르는 인원 감축은 로봇과 드론 활동 확대, 사이버전 대응 강화 등을 통한 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과거 보리스 존즌 영국 총리의 발언과 상충되는 결과다.
2019년 11월 존슨 총리는 병력 감축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군대를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군대의 규모를 유지할 예정”이라 말했다.
이 밖에도 왕립해병대는 영국 육군 공수특전단(SAS)과 해병대 특전단(SBS)의 전통적 임무 중 많은 부분을 인계받으며 새로운 형태의 특공대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향후 10년간 추진할 외교·국방 정책을 담은 ‘경쟁 시대의 글로벌 영국’이란 보고서 발표에 이른 후속 대책들이다.
보고서는 “기술적, 정책적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핵탄두 보유 상한선을 현재 180개에서 향후 10년 안에 260개로 늘리겠다고 명시했다.
야당인 노동당은 보리스 존슨 행정부의 육군 병력 감축 움직임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존 힐리 노동당 예비 내각 국방장관은 “영국이 직면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지만 보수당 장관들은 군대 감축에 나서고 있다”며 “병력 추가 감축은 해외 배치, 동맹국 지원, 강력한 국방력 유지를 위한 우리 군의 능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