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앞줄 오른쪽) 전 서울시장이 선거에 출마하기 전인 2011년 9월 18일 조국(왼쪽) 서울대 교수 등 지지자들과 서울 남산을 등산하고 있다. [연합]
고(故) 박원순(앞줄 오른쪽) 전 서울시장이 선거에 출마하기 전인 2011년 9월 18일 조국(왼쪽) 서울대 교수 등 지지자들과 서울 남산을 등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연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추모하는 글로 논란이 된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4일 “박원순 전 시장의 비극적 운명이 슬프고, 성희롱 피해자의 처지 역시 슬프다”는 글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관련자를 취재한 오마이뉴스 기자의 신간(新刊) ‘비극의 탄생’ 일부를 인용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공유된 구절은 “어떤 이는 그래도 박 시장이 덕업을 많이 쌓아 천국에 갔을 거로 믿고, 또 어떤 이는 그가 위선이라는 대죄를 지어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졌으리라 확신한다. 나는 그가 이도 저도 아닌 ‘연옥에 갇힌 영혼’이 됐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이다.

[조국 페이스북]
[조국 페이스북]

앞서 지난 23일 임 전 실장이 서울 용산공원에 '박원순' 이름을 새기자는 페이스북 글을 남기자 조국 전 장관은 임 전 실장의 글에 ‘슬퍼요’를 눌러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야권은 물론 진보진영에서도 '2차 가해'라는 비판이 나왔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4일 MBC라디오에서 전날 임 전 실장의 발언을 두고 "지금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라며 "그런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은 이후 다시 “아픔과 혼란을 뒤로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이 시점에 이런 문제들에 대한 성찰과 평가도 이뤄져야 한다”며 재차 옹호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