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이 9개월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짐에 따라 저가로 금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도,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수요 증가가 예상돼 금값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를 포함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금 수요가 침체된 지 1년 만에 금을 다시 찾고 있다. 아시아 보석상과 인도·말레이시아 사람들은 결혼식 준비 또는 투자 차원에서 금을 모으는 중이다.

인도에서는 금 수요의 정점으로 힌두교 축제인 아크샤야 트리티야가 열리는 5월을 꼽는다. 통상 인도에서는 봄에 결혼식이 많고, 하객들에게 결혼 선물로 금을 건네는 전통이 있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에 귀금속 구매가 급증해 금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싼 값에 구입해 결혼식을 대비하고 추후 다가올 가격상승 때 되팔아 차익을 남기기 위해 금을 사고 있는 것이다.

중국금협회의 장융타오 사무총장에 따르면 중국 춘절 연휴 동안 대형 도시 소매상들의 보석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뭄바이에 위치한 한 귀금속 매장은 올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약 2배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다음 분기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인도 내 수입 관세 인하도 금 수요 상승 원인으로 거론된다. 수입 관세가 인하되면서 인도 소비재 가격이 모두 떨어졌고 귀금속의 가격도 낮아졌다. 따라서 인도에서 금 구매는 2019 년 2월 말 이후 최고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