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부터 관악구·양천구 등으로 ‘릴레이’ 타파 선언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구악 논란을 불러왔던 ‘공무원 시보떡’ 문화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일부 차지구가 해당 악습을 타파하겠다고 발벗고 선언하고 나서면서, 아직까지 시보떡 문화가 남아있는 다른 구청들까지 ‘눈치 게임’을 하게 됐다. 이쯤되면 없앨 때도 됐다는 분위기가 형성돼서다.
시보떡 논란 이후 가장 먼저 목소리를 낸 서울 자치구는 종로구다. 지난달 18일 시보 떡 대신 부서 직원들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다과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뒤이어 이달 2일 관악구도 적극적인 시보떡 타파 목소리를 냈다. 구는 시보 해제시 국‧과장이 제공하는 점심자리를 마련하고, 그간의 애로사항을 듣는 세대 간 공감‧소통 자리를 열기로 했다. 격려와 소통의 자리로 ‘새내기, 밥은 먹고 다니니?’ 캠페인을 준비하고, 국‧과장을 중심으로 신규직원과 짝을 이뤄 선배가 후배에게 신세대 문화를 배우는 역멘토링 ‘MZ세대에게 듣는다’도 연다.
아울러 시보떡 문화와 함께 지적된 ‘국‧과장 모시는 날’ 등 문화 등도 함께 개선할 방침이다. 사비를 걷어 식사를 제공하던 악습을 금지하고, 하위직원에 대한 도시락 심부름을 자제하는 등 노력에 나선다.
8일 양천구도 시보 해제 당사자가 떡을 돌리는 대신, 전 직원이 나서서 신규 직원을 축하해주는 역방향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규 직원의 6개월 공직 생활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내부망에 올리고 직원들이 축하 댓글로 응원을 전하는 등 돈보다 마음을 쓰는 축하문화를 강조했다.
잇딴 시보떡 악습 타파 선언에 서대문구·금천구 등도 최근 동참했다.
11일 서대문구는 시보 기간이 끝난 직원들에게 구청장이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서로 감사와 격려의 말을 나누는 것으로 축하문화를 간소화 한다.
18일 금천구는 신규 직원에게 축하바구니와 축하카드를 전달하며 시보 떡 문화를 대신할 대체 문화 만들기에 나섰다. 신규직원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꽃바구니와 구청장이 직접 작성한 축하카드를 전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