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순매수 상위 10위 수익률 -12.02%
외국인은 7.24%...기관은 6.78% 수익률
동학개미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증시에서 ‘사자’ 행렬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힘이 부치는 형국이다.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반도체, 배터리, 인터넷 등 성장주에 베팅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 급등에 따른 나스닥 지수의 하락에 대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손실을 기록 중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33조166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조9749억원을 순매수했다. 증시가 조정을 받으며 박스권에 갇힌 최근 1개월(2월 19일~3월 18일) 동안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995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936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1개월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017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65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19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665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 대 외국인·기관간의 힘겨루기 결과는 외국인·기관의 승리로 나타났다. 개인의 매수세에도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는 2월 18일 3086.66에서 3월 18일 3066.01로 20.65포인트(0.67%)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967.42에서 949.83으로 17.59포인트(1.82%) 떨어졌다.
투자 주체별로 순매수 종목과 주가수익률도 상이하게 나타났다. 개인은 최근 1개월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수익률이 평균 -12.02%로 손실을 본 반면, 외국인은 7.24%, 기관은 6.78%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이 해당 기간 가장 많이 산 삼성전자는 주가가 0.97% 올랐지만 두 번째로 많이 산 삼성SDI는 16.10% 하락했다. 이어 카카오(-0.60%), SK이노베이션(-27.53%), SK바이오팜(-25.84%), LG화학(-8.31%), 삼성전자우(-0.54%), LG전자(-9.06%), SK(-14.68%), SK케미칼(-18.54%) 등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외국인의 경우, 가장 많이 담은 SK바이오팜 주가가 하락했지만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TIGER MSCI Korea TR(-0.38%), KODEX MSCI Korea TR(-0.29%), KODEX 200TR(-0.26%) 등 4개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HMM(49.37%)과 KB금융(15.10%), 삼성화재(11.57%), POSCO(11.51%), 신한지주(10.08%) 등에서 두 자릿수 수익을 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KT는 주가가 1.70% 상승했다. 기관 순매수 상위 10위 중엔 KODEX 200(-0.26%)과 KODEX 인버스(-1.51%) 2개 종목만 주가가 떨어졌다. 기아차(8.27%), 한국조선해양(13.94%), 롯데케미칼(0.67%), 신한지주, KT&G(4.15%), 신세계(7.58%), 팬오션(22.16%) 등 7개 종목은 모두 주가가 올랐다. 김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