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여는 진옥동 1위
상여 포함시 허인 1위
장기성과급에 순위 변화
지난해 시중은행 ‘연봉킹’을 가른 것은 성과급여였다.
3년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허인 KB국민은행장은 17억2900만원의 보수를 받아가며, 명실상부 업계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은행장이 됐다.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각각 기본급여가 8억2000만원, 6억9900만원으로 허 행장(6억5000만원)보다 높음에도 연봉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두 행장이 성과 급여에서 허 행장을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여급 등으로 진옥동 행장은 3억1000만원을, 지성규 행장은 3억2300만원을 받으며 10억7900만원을 받은 허인 행장의 30% 수준을 밑돌았다.
장기성과급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017년 11월 취임한 허인 행장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단기 성과급 2억9300만원과 지난해 1분기 지급한 2019년 장기성과급 7억8100만원을 합산해 장·단기 성과급 10억7400만원을 받아갔다.
반면 2019년 3월 취임한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그해 보수위원회에서 결의된 연간 성과급만 반영해 상여급이 3억원대에 그쳤다.
다만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상으로 최대 1만8090주가 있어, 2023년까지 성과에 따라 지급 여부 및 지급금액이 확정되는 만큼 올해 경영실적에 따른 연봉 흐름은 다를 수 있다. 현재 신한지주 주가가 3만5000원대임을 감안하면, 성과급 주식 1만8000여주의 현재 가치는 6억4000여만원에 달한다.
연임하지 못한 지성규 하나은행장도 진 행장과 비슷한 때 취임해 장기성과급여가 포함이 적었다.
하나은행 측은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 글로벌 사업 그룹 부행장으로 재직한 기간 성과에 지급된 단기 성과급이 포함돼있다”며 “이번의 보수에 포함되지 않은 성과 연동 주식 1만9350주에 대해 2022년 12월 31일까지 성과 평가 후 최종 획득수량 및 지급액을 확정해 1년간 유보했다가 지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년 임기로 취임해 또다시 1년 임기로 연임이 확정된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4개사 가운데 5억원대로 보수가 가장 적었다. 급여도 4억9500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상여급은 5500만원으로 기타 비용을 포함한 총 보수가 5억5300만원에 그쳤다.
재임 기간이 짧아 은행장으로서의 성과급이 없고, 이번에 집행된 5500만원도 2016년 임원 재임기간 당시 평가액으로 밝혀졌다.
다만 권 행장은 타 은행 대비 성과연동주식 한도가 3만6543주로 많아, 이후 경영실적에 따른 보수는 다른 흐름을 보일 지도 모른다. 장기성과평가가 3년 단위로 이뤄지는 데 반해 연 단위 임기가 불안요인이지만, 2023년까지 재임 여부와 관계없이 성과와 지급시점 기준 주가를 반영해 수량 및 지급금액이 확정될 예정이다.
성연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