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따상 이어 ‘따상상’ 가능성 높아…KOSPI200 지수 편입 가능

SK바사 효과 코스닥 바이오주 반전 가능할 것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안도감이 작용하며 전날 미국 증시에 이어 한국 증시도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8일 거래를 시작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따상(공모가의 2배 시초가 뒤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의 개선을 반영했다.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주) 대표이사가 북을 치고 있다. 박해묵 기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안도감이 작용하며 전날 미국 증시에 이어 한국 증시도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8일 거래를 시작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따상(공모가의 2배 시초가 뒤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의 개선을 반영했다.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주) 대표이사가 북을 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올해 첫 거물급 공모주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18일 ‘따상’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함에 따라 연초 약세를 이어온 바이오주의 투자 심리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바이오주의 부진으로 글로벌 지수 가운데 최악의 성적표를 거두고 있는 코스닥 지수의 반전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 SK바이오사이언스 ‘따상’ …실적과 수급 여건 호조에 ‘따상상’도 가능=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거래를 시작한 뒤 16만90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역대급 청약 열기를 이어받아 상장 첫날 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상한가로 치솟는 ‘따상’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상승 기록을 넘어설 지 주목되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상장일부터 3거래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 기대감은 상당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과 수급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6%, 94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가이익비율(PER) 역시 23.5배에 불과하다.

당일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이 11%라는 점도 ‘따상상’에 무게감을 싣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약 1262만주) 중 약 80%인 1000만주가 의무 보유 확약 물량이다. 대주주 및 기관의 의무 확약 물량을 제외한다면, 전체 물량 중 상장 첫날 거래될 수 있는 유통 가능한 주식은 11.5% 수준에 불과해 이날 거래를 시작하자마자 집중된 매수세에 손쉽게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큐어벡·노바벡스·바이오엔텍 등 글로벌 바이오 업체들의 시가총액인 20조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의 내년 하반기 출시가 가능하다면 위에 언급한 글로벌 신규 백신 업체들의 시가총액 수준으로 주가 형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KOSPI200 조기 편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통상 상장 후 15거래일간 평균 시가총액 KOSPI 종목 중 50위 이내(6조원 내외)면 지수 조기편입이 가능하다. 주식유통비율을 15%로 가정하면 KOSPI200조기 편입을 위해선 시총 15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현재 주가를 유지한다면, 6월 동시 만기일에 KOSPI200 지수에 편입된다.

▶‘SK바사 효과’…천덕꾸러기 코스닥 투자 심리 개선 기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공적인 데뷔로 연초부터 부진을 거듭해 온 바이오주 전반의 투자 심리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고속 성장을 기록한 K-바이오주들은 올 초 계속된 악재에 흔들렸다. 전 거래일에 ‘KRX 헬스케어지수’는 4576.08에 마감했는데 이는 올해 초보다 약 20% 하락한 수치다. 연초까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5위까지 전부 바이오 기업이 독식했지만, 최근에는 에이치엘비와 씨젠이 게임 업체인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에 시총 상위권을 내주기도 했다. 이 기간 코스닥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각각 31.0%, 16.9% 하락했다. 또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 기업 주가는 같은 기간 평균 18.2%의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 3위였던 에이치엘비는 ‘임상 결과 허위공시’ 논란을 맞으면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장진입 효과’로 바이오주에 대한 시장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시장을 흔들었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상장한 당일 ‘KRX 헬스케어지수’와 ‘KRX 게임 K-뉴딜지수’는 각각 2.43%, 1.99%씩 오른 기록도 있다.

이명신 신영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위탁생산 및 연구개발 능력을 주목받으면서 상장한 기업이기 때문에 바이오·제약 업종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유발할 수 있다”며 “앞으로 셀트리온 등 주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세계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