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재재단 인문학극장 강제윤 ‘섬의 맛’
시인의 토속음식 이야기와 가무악의 콜라보
27일 오후3시 무형전수관 민속극장 풍류공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성게찜, 꽃게회, 복어곰국이 서도민요·플라멩고에 맞춰 춤을 춘다.
젊은 사람들이 떠나 노인만 남은 섬의 사라져가는 토속음식에 대한 기록이 공개된다. 시인이자 섬 연구가인 강제윤이 찾은 섬 할매들의 '비밀' 레시피가 토크 콘서트로 펼쳐진다.
시인은 일생을 섬과 섬 주민을 위해 살았고, 여객선공영제, 섬 응급의료 시설 설치 정책 제안 등 섬 주민 권리 신장에 앞장서 왔다. 최근 섬 정책 관련 최초의 국가기관인 ‘한국 섬진흥원’ 설립을 정부에 제안하며 설립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섬 주민의 기본권 뿐 아니라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되어 가는 섬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지키고자 노력한 그는 멸실 위기에 처했던 보길도, 윤선도 원림과 하천, 여서도 돌담, 관매도 폐교, 백령도 천연기념물 사곶 해변등을 지켜내며 섬 수호자의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 봉은사로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렉처 콘서트 ‘인문학극장 강제윤’을 개최한다. 시인이자 섬 연구소 소장인 강제윤이 ‘섬의 맛’이라는 주제로 우리 문화 중 식(食)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강제윤은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일생을 한국의 섬들을 답사하고 기록해 온 우리 섬의 수호자이다. 구전으로만 내려오고 있는 섬의 레시피를 기록하며, 점차 소멸되어가는 전통 토속음식들을 지키고 있다.
강제윤은 “우리 해산물 음식의 바이블인 섬 어머님들의 레시피를 통해 우리의 음식문화의 원형을 찾아야 한류 음식 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복포, 성게찜, 꽃게회, 복어곰국, 피굴, 감성도젓국, 산도랏건민어탕 등 육지에서는 볼 수 없지만 섬에는 여전히 남아 있는 토속 음식들을 통해 우리의 전통 식문화를 되짚어 본다.
또한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3호 서도놀랑사거리에 맞춰 기타 연주와 플라멩고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무대도 준비된다.
윤주희(황해도 무형문화재 제3호 서도놀랑사거리 이수자), 김선화(여우플라멩고 대표), 상흠(기타리스트) 등이 ‘강제윤 픽’, 남도 미식을 춤추게 한다.
이번 공연 티켓 가격은 전석 1만원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좌석제로 54석만 예약이 가능하다. 이후 오는 4월 7일 한국문화재재단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무료로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