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멕시코가 미국이 비축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대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로이터가 고위급 외교관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르사 델가도 멕시코 외교부 다자담당 차관은 최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아직 AZ 백신을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멕시코에 제공할 좋은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이미 AZ 백신 사용을 시작했다.
델가도 차관은 “그들(미국)이 갖고 있는 AZ 백신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지난 1일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 이후 외교적 대화를 통해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백신은 이미 멕시코에서 승인을 했지만, 미국에선 아직 아니다”라며 “그들은 백신을 풀 수 있다”고 했다.
로페즈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 때 백신 대여를 요청했다. 멕시코의 백신 전략이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이 지연되면서 경로를 벗어난 영향이었다.
델가도 차관은 미국이 AZ와 다른 백신에 대한 요청을 받아들일지에 대해선 말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청한 미 당국자는 현재로선 AZ 백신의 대여 혹은 분배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그는 미국은 현재 백신을 공유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적으로 백신 공급 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나라에 공유하겠다고 이미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미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에 “당국은 AZ 백신을 약 한 달 안에 승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멕시코가 AZ 백신을 요청한 점은 이 나라 백신 전략의 근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고 했다. 멕시코는 아르헨티나와 이 백신 생산을 공유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가 백신을 생산하면, 멕시코는 이를 병에 담는 식이다.
아르헨티나에서 백신 생산이 지연되면서 멕시코는 수급이 어려워졌다.
델가도 차관은 “팬데믹 규모를 감안하면 미국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멕시코는 우릴 도운 나라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