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갤럭시A52, 언팩 앞두고 ‘우수수’ 유출!”
삼성전자가 다음 주 공개할 ‘갤럭시A52’의 실제 모습을 담은 영상이 또 게시됐다. 오는 17일 공개 행사가 열리지만, 사전 정보는 물론 ‘언박싱’ 영상까지 모조리 유출됐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만 지원되던 다양한 기능을 장착한 역대급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스마트폰으로 꼽히지만, 신제품 공개의 ‘흥’이 깨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앞서 열린 전략폰 갤럭시 S21 언팩도 행사 전 세부 사양은 물론 제품의 리뷰 영상까지 유튜브에 게재되며 ‘언팩을 이미 다 본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10일 유튜브 채널 ‘모바일 에스테틱(Moboaesthetics)’은 갤럭시A52 언박싱 영상을 올렸다. 갤럭시A52 기기는 물론 구성품이 포함된 박스, 사진 촬영, 게임 플레이하는 모습까지 상세하게 담겼다. 갤럭시A52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만 지원되던 다양한 기능을 장착했다.
갤럭시A52는 50만원대 중급형 스마트폰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A51 5G(57만 2000원)의 후속 제품이다. 5G(세대)와 LTE(롱텀에볼루션) 지원 2가지 모델로 출시되지만, 국내에서는 5G 모델로만 출시될 확률이 높다.
전작 대비 스펙이 크게 개선됐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방수·방진,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등 주로 갤럭시S, 갤럭시노트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만 지원되던 기능이 상당수 탑재됐다. 플래그십과 보급형 모델의 ‘급’을 나누던 삼성전자가 보급형 모델의 대대적인 스펙 강화에 들어간 것이다.
갤럭시A52는 6.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5G 모델은 120㎐, LTE 모델은 90㎐ 주사율은 지원한다. 주사율은 1초에 화면이 깜빡거리는 횟수로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 움직임이 부드러워진다. 카메라는 6400만화소 메인 카메라를 포함해 4개가 장착됐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다. IP67 방수·방진도 지원한다.
OIS 탑재로 사진·동영상의 질이 대폭 개선된다. OIS는 카메라 모듈의 자이로 센서가 스마트폰의 움직임을 파악, 렌즈를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흔들림을 상쇄하는 기술이다. 부품 공정 난이도가 높고, 단가도 기존 오토포커스(AF) 대비 2~4배 비싸다. 가격이 높은 탓에 고가의 플래그십폰과 보급형 스마트폰을 가르는 대표적 요소였다.
마케팅도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Samsung Galaxy Awesome Unpacked)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며 10일 전 세계 언론과 파트너사에 언팩 초청장을 발송했다. 삼성전자는 “모든 사람들에게 갤럭시만의 놀라운 경험(Awesome Experiences)을 제공하는 최신 갤럭시 기기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A72는 60만원대 스마트폰이다. 지난해 SK텔레콤에서 출시된 ‘갤럭시A퀀텀’의 후속 모델이다. 갤럭시A72는 OIS는 물론 3배 광학 줌, 30배 스페이스 줌 기능까지 지원한다. 후면에는 6400만화소 메인, 1200만화소 초광각, 800만화소 망원, 500만화소 접사 카메라 등 총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갤럭시A 제품에 대한 언팩 행사는 이례적이다. 언팩은 주로 갤럭시S, 갤럭시노트, 갤럭시Z 등 플래그십 제품 공개 시에만 열렸다. 삼성전자는 화웨이가 미국 제재 여파로 주춤하는 틈을 타, 중저가폰 판매량 확대에 나섰다. 앞서 갤럭시A12·A32·A42 등 20만~40만원대 스마트폰도 출시했다. 더 가격대가 높은 갤럭시A52·72에는 마케팅으로 힘을 싣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