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화솔루션과 지원
휠체어 이용자 ‘편리한 이동’
서울시가 약국, 식당, 한의원 등 동네가게 문 턱 낮추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한화솔루션㈜과 함께 ‘이동식 경사로’를 맞춤 제작해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 19곳에 무료로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휠체어, 유모차 등이 문 턱을 느끼지 못하고 편하게 드나들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 이동식 경사로는 휠체어 이용자가 있을 땐 문턱에 펼쳐서 사용하고, 평상시엔 접어서 보관할 수 있다. 설치·해체에 30초도 채 걸리지 않고, 접었을 때 가방 형태로 휴대·보관할 수 있다. 한 손으로 가뿐히 들고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 한화솔루션의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해 이 회사가 생산하는 EVA(에틸렌초산비닐 공중합체) 소재로 만들어졌다.
작년 10월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를 포함한 3개 기관이 ‘이동약자 접근성 강화를 위한 경사로 지원 공동협력 협약’을 맺은 뒤 한화솔루션이 후원금 1000만 원을 지원했다.
설치 장소는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와 이동식경사로 제작사(주식회사 엠엘피)가 시민 이용도가 높은 소규모 시설 중 출입구에 턱이 있어 휠체어 접근이 어려운 곳으로 선별했다.
19곳에는 이동식 경사로가 비치된 시설임을 알 수 있도록 출입문에 스티커를 부착했다. 시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전화 등으로 요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올 한해 모두 580여개 생활밀착형 소규모 시설에 경사로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2억 9500만 원 예산을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대상지는 자치구가 선정하고, 시설 여건 등을 고려해 이동식 또는 고정식 경사로 중 선택해 설치한다.
이와 관련 다음달까지 사업 추진 자치구 7~10개를 선정, 구별 보조금 3000만 원 안팎씩을 지급할 예정이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 시설에는 경사로 등 편의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한다. 하지만 소규모 점포는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곳이 대부분이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누군가에게는 5㎝ 문 턱이 진입 자체를 어렵게 하는 높은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서울시는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 경사로 설치 지원 사업을 통해 이동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