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등 5자 회의서 최종 확정
해외판매 티켓 100만장 환불 절차
일본 내 신규확진 또다시 1000명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는 7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해외 입국 관중을 받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고 다음주 이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도쿄도(東京都) 대표가 참가하는 다음주 5자 회의에서 이같은 결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대규모 외국인 입국이 이뤄질 경우 국민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따라 도쿄올림픽 관객은 일본 내 거주자로 한정할 방침이다. 관객 상한은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따른 이벤트 제한 방침에 근거해 4월 중 결정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5자 회의를 통해 도쿄올림픽 해외 관객을 받지 않기로 최종 결정되면 조직위는 해외에서 판매된 올림픽 티켓의 환불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현재 해외 티켓은 100만장 가까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께만 해도 해외 관중 허용을 전제로 한 대회 운영 방안들이 나왔다.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고 전용 앱을 이용할 경우, 입국 후 2주 격리 없이 자유롭게 일본 내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올초 일본 내 감염이 급속히 확산돼 긴급사태가 발령되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속출하면서 해외 관중을 받지 않는 방향으로 급선회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은 다시 악화됐다. 1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틀만에 다시 1000명대로 늘어 112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고 재감염 위험성이 높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394건이나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시모토 세이코(56)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9일 일본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국민의 안심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무관중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는 건 아니다”고 언급했다. 감염 상황이 악화될 경우 무관중 경기로 치를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뜻이다. 하시모토 위원장은 그러나 올림픽 전면취소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는 전혀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코로나19 악화로 올림픽을 전면 취소할 경우 경제적 손실은 약 4조 5000억엔(약 4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무관중으로 치를 경우에는 약 2조 4000억엔(약 25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최근 올림픽 1년 연기와 코로나19 대책에 소요되는 추가 경비가 2940억엔(약 4조원)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