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티팀 = 조기성 기자]“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직업교육을 시켜서 내보내겠다”국내 유일의 스마트미디어과 학과장 서진형 교수의 말이다. 서 교수의 말처럼 경인여자대학교 스마트미디어과는 기업의 요구대로 학생을 훈련해 재교육이 필요 없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미디어과의 재학생들은 자신이 졸업 후 취업하는 기업에 대한 선택을 1학년 과정을 수료 후 지도교수와의 면담을 통해 선별, 기업에 의해 면접 후 예비 취업이 결정되고 있다. 스마트미디어과 졸업예정자는 취업이 예정된 기업으로 9월 2학기 시작과 동시에 인턴과정을 수행하며, 인턴과정 수행 내역 근거로 기업으로의 정식 취업 여부가 결정된다. 또한, 정식 취업이 결정된 재학생은 기업이 지정한 일자에 지정된 업체로 입사하고 이후 기업과의 계약에 의한 기간(최소 1년 이상) 동안 근무하게 된다.학생-학교의 니즈와 기업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탓에 경인여대 스마트미디어과는 88%의 취업률을 기록, 전체 취업률 1위를 달성했다. <경인여대는 전국여자전문대학 가운데 2년 연속 취업률 1위를 차지했다.(일반 여자전문대학 부문)> 하지만, 취업률 1위를 차지한 스마트미디어학과를 기획했다는 서진형 학과장은 의외의 이야기를 내놨다.서진형 교수는 “취업률 88%를 달성했다고 잘했다고들 하는데 유지취업율이 몇%가 나올지 문제”라면서 “졸업한지 4개월만에 취업률을 측정한다는게 말이 안된다. 대학들은 갖가지 편법으로 취업률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실적 위주의 정부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특히 교육부에서 요구하는 것이 재학률인데 무슨 수로 교수들이 그것까지 챙기겠나. 교수들한테 죽으란 이야기다. 취업률 재학률 이런 것들로 학교의 등수를 결정한다는게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서진형 교수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강조되고 있는 벤처 창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견해를 내놨다.서 교수는 “정부에서 창조경제를 이야기하는데 벤처 만드는게 쉬운게 아니다. 대학생들은 경영에 대한 개념이 없다”면서 “정부에서 ‘창업 관련한 학과를 무조건 넣어라’ 하는 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벤처를 하는 것 자체는 좋지만 실패하면 일어날 수가 없다. 회사를, 경영을 모르고 만든 상태에서 다른 회사를 들어가는건 불가능하다. 맨 위를 했기 때문에, 아래 있지 못한다. 실패하더라도 서포트를 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서 교수와 일문일답연계된 기업체들 규모는연계 기업체들은 30개 정도 된다. 연계할 수 있는 기업체들이 인천 시내에 별로 없다는 한계가 있다. 조만간 사단법인 중소기업융합인천부천김포연합회와 MOU를 맺는다. 1000개 정도의 회원사가 있다는데 그 중 60-70%가 제조업이라고 한다. 결국 300개 정도의 툴이 늘어나는 셈이다.기업체 반응은 괜찮은 편인가기업체들 반응은 굉장히 좋다. 면접과 현장실습, 인턴 기간 이렇게 3번을 통해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시스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학생들을 취업시키는 방법은 제도안에 묶어놓는 방법밖에 없다. 이런 시스템보다 더 문제인 것은 회사라는 곳에 대한 학생들의 사고방식이다. TV나 미디어들이 회사에 대한 환상을 심어줬다. 어떻게 20대에 이사라는 직함을 달고 그 큰 공간에서 놀면서도 쉽게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현실감이 너무 없는 드라마들이 태반인 것이 문제다.게다가 여학생들은 남학생들보다 자신감이 없다. 회사에서 구해달라는 학생과 매칭시키기가 쉽지 않다. 학생들에 맞출수 없고 기업에 맞춘다. 조금은 강압적으로 눌러서 하는 부분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취업 못한다. 기업체에 맞는 인력을, 그것도 엔지니어를 만드는데 1년반이라는 기간 짧지 않나 학생들에게 니들이 알아서 하라고 이야기한다. 스스로 공부해서 찾아가는 방법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졸업작품전을 하지 않는다. 의미 없다. 과제전을 하고 있다. 그 과제를 보고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를 택한다. 지금 우리 과 학생들은 주변에서 고등학교 다니냐고 이야기 들을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 힘든 점이 있다면김대중 정권 시절, 전문대를 2년제, 3년제 대학으로 바꾸어놨다. 그 이후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 교육과정이 들쑥날쑥이다. 엔지니어 2년 과정, 유아교육 3년 과정으로 만들어놨다. 대학 자체 연수를 맞추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정책적으로 해결할 문제다. 인기영합식으로 만들어놓은 것이다. 3년제로 할지 교육부에서 대책이 없다. 교육지표를 정확히 만들어놔야한다. 미래를 보고 해야하는데 할 때마다 바뀐다. 교육목표가 바뀌는게 말이 되나.대책이 있다면진짜 전문대학을 전문대학처럼 만들고 싶으면 딱 한 가지다. 현업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이 학교로 올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제도로는 현업에 있는 뛰어난 인재들이 학교에 올 수가 없다. 논문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요구하는 게 실적 즉 논문이다. 이같은 것들을 과감하게 탈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진정한 엔지니어를 만들 수 없다. 실적 위주 교육행정은 아니다. 엔지니어를 만드는데 박사학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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