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에서도 신속 진화
다행히 인명피해 발생하지 않아
한때 주민 84명 마을회관으로 대피
관계당국, 인력 투입해 뒷불 감시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께 강원 양양군 양양읍 사천리 야산에서 난 불이 산림 6.5㏊를 태우고 6시간 만에 꺼졌다. 건조한 날씨에 대형 화재로 번질까 우려됐지만,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 당국은 건조경보가 내려진 날씨를 고려해 혹시 모를 뒷불에 대비하고 있다.
19일 산림·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0시17분께 사천리의 한 창고에서 시작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었다. 산림·소방당국은 양양군, 경찰, 군부대 등과 함께 펌프차 등 장비 60대와 인력 1028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4시15분께 진화를 마쳤다.
한때 민가 인근까지 불길이 내려오자 소방력을 배치해 방어선을 구축했다. 이 불로 인근 40가구의 주민 84명이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으나,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고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창고, 주택, 차고 등 6채가 소실되거나 외벽이 일부 그을리는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사천리 주민인 최선자(86) 씨는 “예전 낙산사 대형 산불이 생각나 잔뜩 긴장했다”며 “그때에는 집 앞 아름드리나무까지 모두 탔는데 오늘 산불은 빨리 꺼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화재 당시 양양 지역은 습도 35%로 대기가 건조해 건조경보가 발령된 상태며, 초속 5m 내외의 바람이 불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도 양양에는 건조경보가 발령된 상태였다.
이에 양양군은 날이 밝는 대로 직원 300여 명을 투입해 혹시 숨어있을지 모를 불씨를 찾는 등 뒷불을 살필 예정이다.
산림·소방당국도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위해 소방·진화 차량과 인원을 배치하는 한편 대응 2단계를 유지 중이다. 진화 헬기 투입 여부는 상황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