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美 국방, 17~18일 나토국방장관회의 참석
바이든, 19일 뮌헨안보회의서 美·유럽 관계 중요성 강조 연설 예정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번 주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국방장관회의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 기간 붕괴된 ‘대서양 동맹’ 재건에 나선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오는 17~18일 개최되는 나토국방장관회의에 참석, 국제 다자 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한다.
이 자리에서 오스틴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토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가한 이후 소원해진 미국과 유럽 각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유럽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과 동맹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나토국방장관회의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미국-유럽 간 다자 외교 행사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나토국방장관회의가 끝난 다음 날 뮌헨안보회의(MSC) 주최로 열리는 가상 회의에서 미국과 유럽 간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연설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미 행정부는 이들 행사에서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금을 높이는 대신 집단 방어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른바 ‘2% 목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지만, 달성 목표 시점에 대한 조정 역시 이뤄질 전망이다.
‘2% 목표’는 오는 2024년까지 나토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국가 모두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것이란 나토 내부 조사 결과가 지난해 10월 나오기도 했다.
앞서 지난 4년간 나토 회원국들은 방위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도 높은 압박에 시달려왔다. 이 때문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중심으로 미국의 도움 없이 유럽연합(EU)이 독자적 방위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이 많은 동맹국들이 목표를 이미 달성했고, 다른 국가들 역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미국 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서양 동맹이 과거의 모습으로 빠르게 복귀하기 힘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나토 내 한 유럽 국가 외교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박으로 인해 유럽 국가들은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여전히 EU 안보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일 수 없고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