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X-CoV2373’ 기술 이전 생산·판매

즉시 생산가능…2000만명분 국내 공급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는 미국, EU 등에서 사용 승인을 앞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기술 이전 계약을, 질병관리청과 백신 공급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의 기술을 이전 받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생산 및 허가, 판매하는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또 질병청과 맺은 공급 계약에 따라 기술 이전을 통해 생산된 물량 중 2000만명분(총 4000만도즈)를 국내에 공급하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노바백스와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한 후 ‘NVX-CoV2373’의 원액 제조 및 공정 기술 이전을 완료하고 글로벌 공급을 위한 상업생산을 진행해 왔다. 이번 계약을 통한 국내 공급물량은 즉시 생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효과와 유통 편의성으로 선진국 뿐만 아니라 저개발국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인플루엔자(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에서 활용되며 장기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 온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된다. 합성항원 백신은 영하 20~70도의 초저온에서 관리되는 mRNA 백신과 달리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다. 접종 단계에서 해동 등의 과정도 불필요해 접종 현장에서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다른 방식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에 비해 긴 1∼3년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올해 물량을 내년 이후에도 접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18~84세 성인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 시험에서 평균 89.3%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지난 달 발표했다. 또 변이가 발생하지 않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가장 효과가 높다고 평가받는 mRNA 백신보다도 높은 95.6%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현재 개발 중인 백신 중 처음으로 각각 85.6%, 60%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기술 자체를 확보해 국가적 차원에서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주도권을 가져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빠르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