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정제유 공급량 ‘제로(0)’…2018년 이래 처음
[헤럴드경제] 러시아가 지난해 10~12월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1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10∼12월 월간 대북 정제유 공급량을 모두 ‘0’으로 보고했다. 대북제재위가 월간 대북 정제유 공급량을 공개해 온 2018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대북제재위는 2017년 12월 채택한 안보리 결의 2397호에 따라 매달 북으로 가는 정제유 양을 공개하고 있다. 2018~2019년에만 해도 러시아는 매달 300~7000t씩 북에 정제유를 보냈다. 지난해 1~4월에도 2000t 이상씩 공급했다. 하지만 5~6월에는 800∼1000t 수준으로 공급량이 줄었고, 8월에는 32t을 보내는데 그쳤다. 7·9월에는 보고를 건너뛰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해 10∼12월 대북 정제유 공급량을 아직 보고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보고된 러시아와 중국의 지난해 대북 정제유 공급량은 모두 1만 7877t이다. 이는 2019년 공급량(5만 6207t)의 약 31.8%에 불과하다. 배럴로 환산하면 약 13만4000 배럴(경유 기준)로 안보리 결의 2397호에 따른 제재 상한선 50만 배럴에도 크게 못 미친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초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해 국경을 폐쇄하고, 중국·러시아와의 교역도 크게 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