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세뱃돈 신권 교환도 반토막
연휴 전 10영업일간 4.7조 공급
코로나19 지속으로 이번 설에도 가족 모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한국은행이 공급하는 명절자금 규모가 작년보다 9000억원 가량 줄었다.
한은은 지난달 28부터 이달 10일까지 금융기관에 총 4조7465억원을 공급(순발행)했다. 이는 작년 설보다 8814억원(15.7%) 감소한 규모다. 순발행액은 한은이 발행한 돈에서 한은 금고로 다시 돌아온 환수액을 뺀 금액이다. 올해 이 기간 한은이 발행한 화폐는 5조183억원, 환수액은 2708억원이다.
한은은 “사흘간의 설 연휴 기간이 지난해와 같았으나 연휴 중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됨에 따라 순발행액이 작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순발행액은 수도권(발권국 -20.6%, 인천본부 -41.2%, 경기본부 -25.1%)과 경남본부(-22.1%)에서 특히 감소 폭이 컸다. 제주본부(179억원→1137억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순발행액이 작년보다 늘었다.
시민들이 한은 창구에서 바꿔 간 신권 규모도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신권은 설 명절에 주로 세뱃돈으로 쓰이는데, 고향 방문이 줄어든 여파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아흐레간 시민들이 한은 발권국 창구를 통해 지폐를 새 돈으로 바꿔간 건수는 약 3320건이다. 설 연휴 직전인 10일치를 더하더라도 작년 설 연휴(1월 24∼27일) 직전 10영업일 간 교환 실적(7090건)의 절반 정도에 불과할 전망이다. 서경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