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 “대규모 실험해도 예방효과 40~50% 밑돌 것”

WHO “아스트라제네카 배제하기엔 너무 일러”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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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효능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부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사용 보류를 선언한 가운데, 해당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에 사실상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효능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배제’시키기엔 너무 이르다면서 글로벌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이하 코백스)’에서도 해당 백신을 거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영국 역시 자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을 자신했다.

8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소재의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교 연구진은 소규모 실험을 통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옥스퍼드와 아스트라제네카의 공동 개발 백신의 효능이 10%를 밑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연구를 주도한 샤비르 마디 교수는 비록 실험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이번 연구가 백신이 실효성을 갖기 위한 ‘60% 면역 효과’의 기준을 충족하는 지 판단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남아공 변이에 대한 면역 효과 추정치는 10%”라면서 “분명히 60%를 훨씬 밑도는 수치이며, 더 큰 규모의 연구를 했더라도 40~50%의 효과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WHO는 이날 해당 백신을 배제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주도하는 코백스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거부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EPI의 리처드 해챗 회장은.“이 백신을 거부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 “가능한 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툴을 만드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국은 자국 제약사의 백신이 갖는 효능에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중부 더비의 더비 아레나에 임시로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를 시찰,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에 “매우 자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