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어 민주 하원 원내대표 “그린 상임위 축출 표결 4일 진행”
매카시 공화 하원 원내대표, 운영위 회의서도 무대응 일관
공화당 내부서도 그린 향한 비판 목소리 높아져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민주당이 음모론을 퍼뜨리는 극우단체를 지지하고 증오를 부추기는 언사로 논란이 된 공화당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을 의회 내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쫓아내기 위한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그린 하원의원을 배정된 위원회에서 제거하기 위한 표결을 4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데비 와셔먼 슐츠 하원의원은 1일 그린 의원이 배정된 알짜 상임위인 예산위와 교육·노동위에서 물러나게 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이 표결 강행에 나선 것은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그린 의원을 위원회에서 축출하기 위해 움직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결과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매카시 대표는 전날 그린 의원을 만났으며 그 후 당내 위원회 배정을 결정하는 운영위 회의를 열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코커스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매카시 원내대표가 (그린 하원의원을 배정 상임위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하지 않는다면 호이어 원내대표가 말한대로 우린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며 “그린이란 암(癌)이 전이되지 않도록 잘라내야 하며, 이는 공화당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와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조지아주 초선인 그린 하원의원은 극우단체 큐어넌(QAnon)을 지지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해왔다.
여기에 조 바이든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는 뜻을 내포한 글을 소셜미디어에 적어 논란이 일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공화당의 암”이라고 지칭할 정도로 공화당 내부에서도 그린 하원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 공화당 소속 하원 의원들 사이에선 “그린 하원의원의 거취에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의 행동이 당의 평판을 손상시키고 있다”며 “2022년 치러질 하원 선거에서 다수당을 탈환할 가능성도 위태롭게 하는 행위”라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