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KCC 사옥 등서 조문 행렬 이어져
현대차그룹·현대백화점그룹 등 사장단도 조문 발걸음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지난달 30일 별세한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빈소에 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현대가에서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1일도 아산병원 빈소를 다시 찾았다. 정 이사장은 “(발인때까지)매일 오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정 이사장은 고인과 나이차가 15세뿐인 조카로 고인이 생전에 살뜰히 아꼈고, 정 이사장도 고인을 각별히 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취재진에 “초등학교 때 집에 막냇삼촌(고인)이 이사를 왔고, 2년을 같이 살았다”며 “막냇삼촌이라 항상 활달했고, 어릴 때 장충동 집 앞 골목길에서 친구들하고 놀면 삼촌도 놀고 그랬다. (돌아가셔서)참 슬프다”고 말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았다. 최 부회장은 “평소 존경했는데 아쉬운마음”이라며 “자연의 순리로 받아들이고, 후계자들이 이어받아 열심히 경영하는 게 고인의 뜻일 것”이라고 전했다.
오후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인 최철원 M&M 대표가 빈소를 찾았다.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현대차그룹 사장단과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 등 현대백화점그룹 임원진도 그룹별로 찾아와 조의를 전했다. 이 외에도 이정대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방열 대한농구협회 회장, 송석구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 윤성진 한일화학공업 대표, 김교태 KPMG 대표이사, 김형식 서울국제교육재단 이사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전 대표 등 각계 각층의 인사들의 조문했다. 고인의 모교인 동국대학교의 이사장과 총장을 지낸 자광스님과 보광스님도 빈소를 찾았다.
KCC 사옥에도 고인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아침부터 직원들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졌다.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는 직원들도 있었다.
장례는 코로나19의 영향과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유족들은 장례 기간 동안 인파가 붐비지 않도록 5일의 기간을 두기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했지만, 빈소 앞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 각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가 줄지어 놓여졌다. 3일 오전 9시인 발인도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장지는 가족 선영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