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크 작년 거래대수 5만7714대…전년비 소폭 감소
국산 중고차 톱10 중 9개 모델이 현대·기아차
수입은 독일 브랜드 점령…불만 민원도 급감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매매단지인 엠파크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차의 ‘그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엠파크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중고차 대수는 총 5만7714대, 거래액은 6925억6000만원이었다. 전년도의 5만8729대, 7047억4800만원에 비해 각각 소폭 감소했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 여력이 감소했지만, 신차 구매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그 대안으로 중고차를 선택하며 판매 감소폭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 차량을 모델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의 ‘그랜저’가 3408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아 카니발 (2784대) ▷현대 아반떼(2627대) ▷현대 소나타(2418대) ▷기아 모닝(2176대)의 순이었다. 상위 10위권 모델 중 8위인 쉐보레 ‘스파크(1692대)’를 제외하면 모든 차종이 현대·기아차가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 가운데선 벤츠의 E클래스가 70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그 뒤로 ▷BMW 5시리즈(664대) ▷아우디 A6(517대) ▷BMW 3시리즈(393대) ▷벤츠 C클래스(329대) 등이 톱5에 올랐다. 눈에 띄는 점은 10위권 내에 미니 ‘쿠퍼(308대)’, 포드 ‘익스플로러(225대)’를 제외하고 독일 브랜드가 상위권을 점령한 것.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가 워낙 인기 차종인데다, 신형 IG 모델의 중고차 매물이 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HG모델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최근 3~4년 사이 중고차 평균 거래가격에 대당 10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늘어난 것은 소형차보다 준중형 이상 차종을 찾는 구매자들이 늘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입차는 기존의 브랜드 파워에 성능면에서 검증된 독일 브랜드의 선호도가 이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중고차 시장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되는 허위매물, 과다 마진 등 고객들의 민원제기 건수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엠파크에서 발생한 고객 민원 사례는 전년도 1197건에 비해 38% 감소한 731건으로 집계됐다. 2018년의 1451건에 비하면 절반 가량 줄어든 것이다. 특히 가장 빈번한 고객 피해 사례인 허위 매물의 경우 2019년 288건에서 지난해 160건으로 줄었고, 차량 품질 관련 불만도 같은 기간 199건에서 78건으로 뚝 떨어졌다.
문준식 엠파크 사업기획팀장은 “지난해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단속을 강화하고, 허위 매물 사이트를 신고·폐쇄하는 클린화를 강하게 추진한 결과”라며 “엠파크가 경기 서부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매매단지인만큼 다른 지역의 허위 딜러들로 인해 발생한 민원들도 많아, 실제 엠파크 입점 상사를 통해 이뤄진 거래에 대한 클레임은 수치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