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숙박·음식업 종사자 22만6000명 줄어 역대 최대폭 감소
백신 접종계획에 도입 시기·공급 물량 등 빠져…접종차질 우려
9개월 동안 3600만명 접종…‘11월 집단면역 형성’ 쉽지 않을 듯
“지원금이든 보상금이든 신속 집행해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코로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백신접종이 시작돼도 11월 ‘집단면역’이 형성되기까기 추가 유행이 우려되는 만큼 서비스업의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가 백신 접종계획을 발표했지만 도입 시기·공급 물량 등이 빠져 있어 접종차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비스업 불황의 터널이 더 길어질수도 있다는 얘기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이 2.0% 줄어든 여파로 전(全)산업 생산이 0.8% 감소해 2000년 통계 작성이후 처음으로 뒷걸음질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 생산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전날 발표된 고용노동부의 지난해 12월 사업체노동력 조사결과에서도 서비스업의 부진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코로나 3차 유행 따른 강화된 ‘거리두기’에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22만6000명 줄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 종사자도 6만9000명 줄었다.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만 ‘집단면역’ 형성이 기대되는 11월까지 4차, 5차 유행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서비스업 불황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게다가 정부가 전날 발표한 백신접종계획에는 우선접종 대상만 나오고 어떤 백신이 언제 들어올지, 그 물량은 얼마나 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접종 차질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월 중 150만명분이 우선 공급되는데 식약처의 국가 출하 승인까지 나려면 2월 말 정도가 돼야한다. 빨라야 2월말 접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초도 물량 5만명분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대한 공급 시기를 당기고 조정하는 한편, 허가에 대한 내용 등 고려사항이 있기에 향후 공급일정과 목표량이 정해지면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2월초 정도에 세부적인 접종 일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월부터 시작해 9개월 동안 국민의 70% 수준인 3600만명 정도를 접종하려 하면 한 달에 400만명, 일주일에 100만명 정도를 접종해야 하는데 물량 확보 등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다 백신효능을 일부 떨어뜨리는 변이 바이러스기 기승을 부리는 등 불확실한 부분이 많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숙박 음식업은 물론 예술·스포츠·레저 등 대면 서비스업 전반의 불황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재난지원금이든, 손실보상금이든 신속하게 집행해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의 예방접종 계획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인 감염병 전담병원이나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운영하는 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가장 먼저 백신을 맞게 된다. 5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환자·입소자, 종사자 등 78만명도 1분기 접종대상이다.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는 방문 접종을 받을 수도 있다.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같은 mRNA 백신은 초저온 냉동고를 갖춘 예방접종센터를 각 시군구에 7월까지 250곳을 설치해 접종을 하고,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백신은 위탁의료기관 1만여곳에서 접종한다. 접종센터와 각 의료기관에는 접종인력이 각각 6000명, 2만5000명으로 총 3만1000명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