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생계비 1.9달러 미만

감소세 5년만에 증가 반전

코로나로 자산시장만 팽창

교육손실로 양극화 고착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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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로나19로 부의 양극화가 ‘점입가경’이다. 극빈층이 6000만명 늘었지만 세계 500대 부호의 자산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만큼 불어났다. 올해는 연초부터 자산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어 양극화가 더 극단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계은행(World Bank)이 발표한 ‘2020 리뷰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세계 극빈층(하루 생계비 1.9달러 미만) 규모는 7억280만명으로 추정됐다. 전년대비 9.2%(5950만명) 증가한 수치다.

2015년 7억4000만명을 넘던 극빈층 규모는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그런데 코로나19가 반전을 가져왔다. 세계은행은 작년 극빈층수가 최대 7억2930만명에 달할 가능성도 상정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학교가 폐쇄하면서 지난해 160개 이상의 나라에서 총 15억명의 학생이 등교를 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은행은 이는 단기적으로 교육 손실을 발생시킬 뿐 아니라 향후 세계 GDP의 10%에 해당하는 10조달러 가량의 미래 소득까지 잃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상위부자 500명의 순자산은 작년 한해 동안 1조8000억달러(약 2000조원·31%) 가까이 급증했다. 1년 치 한국 GDP에 버금가는 수치다. 500명이 가진 순자산의 합은 모두 7조6000억달러에 달하로 미국 GDP의 3분의 1과 비슷하다. 18일 세계 최고 부자인 엘런 머스크 테슬라 창립자의 순자산은 1970억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274억달러 증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산출하는 금융분배계정(DFA)을 보면 작년 3분기 현재 미국의 상위 1% 순자산이 전체 부(순자산 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0%(36조18000억달러)로 나타났다. 하위 50%가 보유한 부는 2.0%(2조3600억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