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한 공무원의 비애..“세금받아먹으면서 눈도 왜 안치우냐”
욕 대신에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가 큰힘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 성남의 한 여성공무원이 제설작업을 지켜본 시민들이 ‘욕’대신 ‘수고한다’라는 말 한마디를 해줬으면 고마웠을 것이라는 글을 자신의 페북에 올려 숙연케한다.
성남 A 공무원은 12일 자신의 SNS에 “요 몇일 페이스북은 온통 제설작업 얘기뿐...성남시 모든 공무원들은 제설작업자가 되어 성남시 전역의 눈을 치우느라 온힘과 시간을 올인하였다. 그래...시민의 안전을 지키는건 우리 공무원들의 최우선 임무지.그러나 제설작업을 하면서 공무원이라 서럽고 공무원인게 너무 싫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세금 받아먹으면서 눈은 왜 안치우냐,너네는 뭐하고 있냐 눈도 안치우고,눈을 치웠으면 처리를 잘해야지 남의집 앞에다 쌓아놨냐 당장 치워라등의 말로 상처입고 담배피우면서 강아지 안고 산책하면서 눈치우는 공무원한데 자기집 앞에도 치워달라는 시민을 보면서 자괴감에 빠진적도 있었다”고 했다.
A 공무원은 “꽁꽁 언 골목길을 보면서 제설작업을 언제 다할지...할수는 있을지... 막막했었는데 내일처럼 도와주시는 유관단체원분들과 시간과 자신의 중장비까지 지원하면서 봉사해주시는 분들로 무사히 마무리 할수 있었고 힘을 낼 수 있었다. 내집앞의 눈을 치운 골목길은 제설작업 할 때 너무나 수월했고 눈이 금방 녹아 햇빛이 길을 말려주었다. 반대로 내집앞의 눈이 치워지지 않은곳은 아무리 염화칼슘을 붓고 쓸어도 눈 치우는게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니고 또 작업하다가 다치기까지...”라고 했다.
이 공무원은 이렇게 당부했다..
“시민여러분~~눈이 오면 내집앞 내가게 앞의 눈은 직접 치워주시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그리고 우리 공무원들에게 '욕' 대신에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 해주시면 정말 큰힘이 되고 감사하겠습니다. 일요일 저녁 그저 신세한탄,제설작업은 공무원만의 몫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