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심화시킨 팬더믹 경제

저임금자 일자리 잃어 빈곤화

고임금자 자산 늘며 소비확대

[연합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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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가 양극화의 딜레마에 빠졌다. 저임금 일자리가 줄며 실업률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고임금자들이 고가제품 소비를 늘리며 수입이 급증, 대외무역 적자가 19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주중 인력 감원이 있은 후 주말인 지난 2일 실업급여에 대한 주당 초기청구가 78만7000명으로 3000명 감소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전히 팬데믹 이전 평균의 약 4배 수준이다.

작년 일자리 감소는 특히 저소득자인 식당·호텔·쇼핑몰 등 서비스업 직원들 사이에서 심각했다. 이와 달리 다른 업종의 근로자들은 수입은 유지한 채 재택근무로의 변화가 가장 컸고, 상품 수요 촉진에 도움을 줬으며 외식·여행 및 기타 서비스에는 덜 지출했다.

반면 지난 11월 상품의 대외무역 격차는 1992년 이후 기록 중 가장 높았다. 미국 상무부는 상품 및 서비스의 전반적인 적자가 지난 10월부터 8% 증가해 2006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수입수요가 미국 수출에 대한 전 세계 수요를 앞선 사실이 반영된 결과다. 상무부는 11월 소비재 수입이 휴대폰, 가전제품, 보석, 장난감 등의 수송 증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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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제임스의 스콧 브라운 수석 경제학자는 “매우 불평등한 팬데믹 경제”라며 “저임금 서비스 업종에서 일자리가 많이 줄었지만, 그 근로자들은 전형적으로 돈을 많이 쓰는 사람들이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상위 20%의 소득자가 소비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 A&T 주립대학 알프레도 로메로 경제학자는 “전반적인 고용이 지난 봄 이후 처음으로 다음 달에 줄어들 것이며 백신이 널리 보급될 때까지 일자리 창출이 현저하게 가속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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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다른 징후들도 있다.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가계지출은 7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가계소득도 감소했다. 11월에는 신규 및 기존 주택 판매가 전월에 비해 감소했다.

그러나 수입과 마찬가지로, 제조업 부문은 소비자들이 서비스에서 소비재로 구매를 옮김으로써 고무됐다. 데이터 회사인 IHS 마킷은 “12월 미국 제조업 부문의 구매관리자 지수가 2014년 9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WSJ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강화된 실업급여, 그리고 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 모두 올해 초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