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3000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감에 따라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증권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증시주변자금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거래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업 4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 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장중 3000포인트를 돌파했고, 4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합산 일평균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182.8% 증가한 2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과 신용공여잔고는 전분기말 대비 모두 20% 이상 상승했고, ELS(주가연계증권) 조기상환도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국내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영업일수 효과로 소폭 감소하겠지만 평년 4분기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브로커리지(거래 중개) 관련 이자수지는 신용공여잔고 증가와 신용거래융자 비중 확대로 전분기대비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 불확실성 완화로 1/3/5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분기 대비 각각 7.3bp(1bp=0.01%), 13.2bp, 22.8bp 상승하며 장단기 스프레드(금리 차이)는 확대됐다.

특히 12월말 국고채 1년물 금리는 0.66%로 전월말 대비 6.7bp 상승하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평가이익에 부정적이지만 주식시장 강세를 바탕으로 주식관련 자산의 평가이익을 감안할 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자산 공정가치 평가에 따라 손상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손실이 일부 인식되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트레이딩 관련 이익에 부담이나, 고부가가치 자산의 평가익 인식과 함께 증시 관련 주요 지표들의 호조로 4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한 호재가 없어도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달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증권 업종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다.

최근 10년간 1월 평균 상승폭이 가장 큰 업종은 증권, 조선, 건강관리 순으로, 증권은 평균 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