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조사팀의 입국 승인을 지연시키는 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은 WHO 사무총장이 그동안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반복적으로 칭찬하는 등 친(親) 중국 행보를 보였던 점을 지적하며 이 같은 발언을 흥미롭다고도 표현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회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는 국제 전문가팀이 중국 입국에 필요한 허가를 중국 관료들이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오늘 알았다”며 “팀원 가운데 2명은 이미 (중국으로) 여행을 시작했고 다른 사람들은 막판에 출발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는 이 뉴스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WHO는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해 국제 전문가로 구성한 팀을 이달 초 중국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약 1년 전 처음 발견된 곳으로 추정돼왔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의 활동 기간은 4~5주로 알려졌다. 팀에 속한 한 전문가는 지난달 BBC에 “잘못한 국가를 찾아내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폭스뉴스는 앞으로 또 발생할지 모를 유사한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지에 관한 활동이라고 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의 자체 계산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최초 발병과 중국 당국의 이 바이러스 억제 조처 사이엔 3주 가령의 시차가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에 WHO가 관여하는 걸 동의하는 데도 거의 1년이 걸렸다.
악시오스는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중국을 향한 국제 사회의 비판을 막는 모습을 보였는데, 1년을 허비하고 막판에 조사를 주저하는 중국에 결국 목소리를 내기로 한 점이 흥미롭다고 썼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중국 고위 당국자와 이 사건의 대응에 대해 얘길했다”면서 “코로나19 기원조사 임무가 WHO와 국제 전문가팀의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중국이 내부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