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ETF(상장지수펀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패시브(Passive, 특정 지수 단순 추종)형과 달리, 최근 들어 형태가 불분명한 각종 ‘테마’들을 추종하는 ETF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테마형 ETF 하나를 추천한다. 자율주행테마와 관련된 글로벌 밸류 체인에 폭 넓게 투자하는 ETF인 ‘iShares Self-Driving EV and Tech ETF’(IDRV US, 이하 IDRV로 호칭)다.
IDRV의 중요한 특징은 ‘자율주행 자동차’라는 핵심 트렌드를 반영하는 테마를 추종하면서도, 일부 테마형 ETF들의 단점을 잘 보완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테마형 ETF들은 편입된 종목의 수가 40개 내외로 많지 않으면서도 소형주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 등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IDRV는 편입된 종목의 수가 100개 수준이며, 종목구성도 테슬라, 애플,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 자신의 영역에서 세계 선두권의 지위를 보유한 대형주 중심이다.
자율주행 자동차 테마는 관련된 업종의 범위가 자동차는 물론,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심지어는 인터넷 기업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광범위하다.
IDRV의 전체투자금액 중 40%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업종에 투자되며, 30% 정도는 반도체업종에 할당되고 있다.
대표적인 인터넷기업인 알파벳도 제법 큰 비중으로 포함돼 있다. 인터넷이 연결된 자율주행 자동차를 활용해 만들어낼 수 있는 각종 사업모델들이 가지는 잠재적인 가치를 생각해본다면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IDRV의 국가별 투자비중을 보면 자동차 및 IT사업업종에서 모두 강한 경쟁력을 지난 국가들인 미국, 독일, 일본, 한국 등 4개국가들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IDRV는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테마의 특성에 충실하면서도,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을 쓴 부분이 보이는 ETF인 것으로 판단된다.
제 4차 산업혁명의 완성형이라고도 간주할 수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된 밸류 체인 전반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iShares Self-Driving EV and Tech ETF’가 합리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