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달러화 약세 전망 多
美 물가연동채 유력 투자처
내년, 亞 증시 투자 ‘GOOD’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미국의 달러화는 물론이고 유럽의 유로화도 예외가 아니다. 돈 역시 상품이기에 많이 생산될 수록 가치는 떨어진다. 한해 한국 정부 예산의 수배에 이르는 자금이 각국 정부에 의해 ‘코로나19’ 대응용 진화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달러화 약세 전망에 베팅했다. 원달러 환율은 떨어지는 추세다. 한국의 외환당국도 급격하지 않은 환율 하락은 개입에 신중한 태도다. 가만히 원화를 가지고만 있어도 달러화에 비해 가치는 상승한다는 얘기다.
네덜란드 라보뱅크는 30일 2021년 미국의 달러화 가치의 향배에 대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인 폴리 환율 전략가는 “변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는 경제 활동 반등을 줄일 것이고 이로 인해 유로-달러 환율은 내년 1분기 1.2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이같은 달러 약세 전망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기도 하다. 내년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재의 저금리 기조와 재정적자 확대 정책을 펴며 달러 약세는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세는 지속되는 양상이며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개선 국면에서 신흥국 통화 지수는 상승하고 있다"면서 "미국 제조업 재고율 하락과 기업마진 개선 전망 등은 경기 회복에 따른 달러화의 약세 방향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정치 환경도 달러화가 약세를 면키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추가 경기부양책을 추가로 펼 가능성이 큰데, 그 방법으로는 달러 추가 공급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문제는 올해 6월 이후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1달러당 1100원~1200원 대 사이에서 대량으로 ‘달러예금·달러보험’ 등이 개인들에게 판매됐고, 이에 따른 환차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다만 예금과 보험은 상대적으로 ‘잔존만기(듀레이션)’가 긴 상품이기에 당장의 환율 하락이 큰 손실은 아닐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또 리스크를 줄이면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미국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12월 들어 발표한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11월 말 개인들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대비 4억달러 늘어난 170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저가 매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06.50원으로 전월말(1135.10원)대비 28.6원 하락했다. 연말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달러화예금을 포함한 지난달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대비 2억9000만달러 증가한 936억1000만달러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최근 발표한 내년 경제전망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요인으로 △백신 보급 △재정·통화 정책 △채권 금리 △미 달러화의 향방 △가치주와 성장주를 둘러싼 논쟁 등 5가지를 꼽았다. 은행은 앞으로 12개월 간 글로벌 주식과 크레딧물 투자가 성공적이고, 주식 중에서는 아시아 주식(일본 제외)을 가장 선호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홍석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