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내 작업 돌입…유족과 일정조율
변사 사건에 한해 선별작업 진행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번 주 안에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에 디지털 포렌식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유족 측의 재항고 시한이 하루밖에 남지 않아서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박 전 시장 변사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과 디지털 포렌식 집행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르면 이번주 내로 포렌식 분석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10일 박 전 시장 유족 측이 낸 포렌식 절차에 대한 준항고 및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유족 측이 법원 결정에 불복해 7일 이내 재항고를 제기할 수 있지만, 시한(17일)을 하루 앞두고 재항고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포렌식은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한해 이뤄진다. 현재 박 전 시장의 휴대폰 포렌식 작업은 데이터를 통째로 보관하는 이미징 작업에서 멈춰 있다. 컴퓨터가 휴대폰 속 데이터를 분석해 폴더 상태로 보관하는 분석 작업을 거치면, 변사 사건에 관련된 내용만 뽑아내는 선별 작업이 진행된다. 선별 작업에는 유족 측 변호사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시장 성추행을 서울시가 방조·묵인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1일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 재청구했으나 ‘압수할 물건과의 관련성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또다시 기각됐다. 이에 경찰은 변사 사건 포렌식 진행과는 별도로 수사 결론을 낼 전망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변사사건 포렌식 결과와는 별개로 서울시 방조 혐의에 대한 수사 결론을 내릴 것”이라면서도 “수사에 어떤 의견을 달아 송치할지는 밝힌 바 없다”고 말했다.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서울시 방조 혐의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와는 별개로 경찰이 사실 관계를 발표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까지 제출한 피해자와 박 전 시장과의 메시지 내역, 피해자와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명확히 실체 규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신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