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력사업 정리로 유동성 확대
해외시장 다각화 수주 행진
해상풍력, 그린뉴딜로 부각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5년 전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인수된 대한전선이 새 주인 찾기에 나서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비주력사업 매각으로 재무상태가 회복된데다, 주력사업 집중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투자금 회수(엑시트) 적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기업개선 작업과 함께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해상풍력 등 신사업을 발굴하면서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선택과 집중 전략…글로벌 수주 결실=대한전선은 2015년 상반기 말 부채비율이 2190%까지 치솟고 자본잠식률이 75%에 이르는 등 재무위기 상태였다. 이에 IMM PE에 피인수 후 자산 매각, 비주력 사업 정리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홍콩 소재 투자회사 TGH 등 전선사업과 무관한 투자 및 부동산 계열사는 정리하는 한편 미국, 유럽 등에 전선 관련 신규 법인을 설립해 중동 편중 현상을 해소하는 한편, 해외시장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
2017년 9월에 미국 동부 지사를 설립, 서부에 집중됐던 영업력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며 지난해 수주고 2700억원이라는 미국 진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또 같은 해 본격적으로 유럽에 진출한 이후 스웨덴, 네덜란드, 영국, 덴마크 등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 들어 영국 런던의 925억원의 전력 안정화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이는 국내 기업이 영국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외에도 호주 330kV 턴키 시장에 진입, 14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대한전선은 올 3분기까지 매출 1조1210억원, 영업이익 37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지난해(332억원) 수준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에도 수익성 개선을 달성했다. 아울러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60%, 자본잠식률은 20%대로 떨어지는 등 재무건선성도 크게 개선됐다.
▶그린뉴딜, 해상풍력 뜬다=대한전선은 신성장동력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6년 말 당진공장에 내부망 해저케이블 생산 설비를 구축해 본격 뛰어든 해상풍력 사업이 대표적이다. 해상풍력 발전은 그린뉴딜 정책과 맞물려 성장성이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막대한 신규 설비투자 없이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한데다 수요 확대가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회사의 새 캐시카우로 자리 잡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대한전선은 ‘서남권 해상풍력 개발사업’에 내부망 해저케이블을 납품하며 첫 수주 소식을 알렸다.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의 연구개발과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인정받았다”며 “2022년 이후 진행될 서남권 해상풍력 시범, 확산 단지는 물론 그린뉴딜로 확대될 다양한 해상풍력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