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제품·서비스·수소솔루션 기반 '수정 2025 전략'
204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8~10% 달성
2022년 레벨 3 자율주행 기술 양산
2025년까지 60.1조원 투자, 영업이익률 8% 확보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현대차가 주요 시장에서 모든 라인업을 전동화하고 204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8~1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기 시스템 브랜드 '에이치투(HTWO)' 출시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는 10일 온라인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자리에서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내년 아이오닉 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 확대하고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전 라인업 전동화를 추진하는 등, 중장기 전동화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고 204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8~1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도전적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2025 전략 실행의 원년으로 향후 5년간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2025 전략'은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에 수소 솔루션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를 핵심 축으로 ▷완성차 사업 경쟁력 제고 및 전동화 선도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기반 구축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 확보 등 3대 전략을 설정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E-GMP 기반의 전기차와 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여 연 56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부터 우선 유럽·중국·미국 등 핵심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로의 라인업 변경을 추진하고 인도·러시아·브라질 등 신흥국에서도 점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표준 부품 운영으로 공용화율을 높이고 전기차의 생산·운영·물류 시스템 등 제조 플랫폼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내년 전용 전기차 모델과 파생 전기차를 선보인다. 국내 및 미국 시장에 이어 중국·유럽 등으로 확대 진출한 뒤 전동화 모델을 통해 럭셔리 친환경차 이미지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 대응을 위해 시장별, 차급별, 용도별로 성능과 가격이 최적화된 배터리 개발도 지속 추진한다. 국내에서 내년까지 초고속 충전소 20곳을 직접 구축하고 유럽에서 아이오니티(IONITY)를 통해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한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부문의 경우 승객과 화물을 아우르는 포괄적 제품군을 구축하고 항공용 수소 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관련 생태계 구축에 힘쓴다.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항공시스템(UAS)를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고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한다. 2030년대에는 인접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한다.
특히 기술 개발 초기부터 제조 가능성을 철저히 고려해 제품을 설계하고 적은 비용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주력한다.
아울러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극 활용해 독보적인 효율성과 주행거리를 갖춘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도 개발한다.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해 관련 기관과 기업과 협력하는 한편 관련 제도 및 법규 마련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부문의 경우 오는 2022년 레벨 3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출시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앱티브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실증사업을 통해 레벨 4,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주차 및 출차 때 주변에 보행자나 일반 장애물을 인식해 회피하는 주차충돌방지보조(PCA) ▷초음파 센서와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인식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주차를 돕는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RSPA2)도 내년 양산한다. 더 나아가 운전자의 조작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발렛파킹을 하고 스스로 돌아오는 원격 발렛 기능도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하기 위해 센서 퓨전 및 통합제어기 성능 향상에 박차를 가한다. 오버더에어(OTA)를 통한 무선업데이트 기능도 내년부터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이는 '피처온디맨드(FoD)'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HTWO' 브랜드를 선보이며 글로벌 수소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HTWO'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₂)이자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라는 두개의 큰 축을 표현한 것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을 비롯해 넥쏘의 국내 판매 1만대 달성,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의 유럽 및 중동시장 진출 등 성과를 거뒀다. 향후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같은 전략을 통해 2025년 까지 60조 1000억원을 투자하고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를 확보한다. 글로벌 점유율은 5%대로 끌어올린다.
전기차의 경우 2025년 내연기관 수준의 수익 달성을 위해 신규 전기차 아키텍처을 개발해 생산과 판매 전 단계에서 경쟁력 제고를 적극 추진한다.
미래 신사업의 경우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자율주행 상용화 준비 ▷수소사업 기반 구축 ▷UAM·로보틱스·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을 통해 2025년 이후 수익성이 창출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주력한다.
현대차는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5년간 진행해온 중간 배당 지급을 중단한 바 있다. 내년에도 경영 환경 불확실성 우려가 여전하나 향후 유동성 측면과 실적 회복 추이를 고려해 연간 배당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적극적 수익성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를 이어나가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