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방역정책수립 용역 개시

단순물품 지원 넘어 맞춤정책

개도국 지원 요청 잇따를 전망

코이카가 개도국에 지원한 워크스루 진단부스 [코이카 제공]
코이카가 개도국에 지원한 워크스루 진단부스 [코이카 제공]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전수한다. 의료기기 같은 단순 물품 지원을 넘어서 K-방역을 총괄적 정책 형태로 지원키로 한 것이다. 다만 최근 한국은 하루 확진자 수가 700명에 육박하는 등 ‘방역 성공’ 신화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내부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방역책 해외 전파의 빛이 바랬다는 평가도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남미 파라과이의 감염병 대응력 강화를 위한 국가 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했다. 이는 파라과이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두각을 보이고 있는 한국 정부에 ‘K-방역’ 정책 전수를 요청해온데 따른 것이다. 한국 정부는 코로나 방역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파라과이 등 정책 전파 요청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정책 인프라를 설계해준다.

수은은 이번 용역을 통해 한국과 파라과이의 방역 시스템, 의료 인프라 등을 비교 분석해 파라과이의 실정에 맞는 방역 시스템, 보건기구 구성 방향, 의료진 교육훈련, 의심환자 관리 방안 등을 도출해내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2분기 중에는 파라과이 보건부 등 정부 관계자들에게 용역 결과를 설명하고 연수도 진행할 계획이다.

파라과이에 대한 이번 사례는 K-방역이 총괄적인 정책의 형태로 전수되는 첫 케이스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각국에 K-방역을 지원해왔지만 주로 우리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담은 개별 물품 지원에 머물렀다. 이번 사업은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의 일환이다. 기존에는 주로 건설이나 경제 인프라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했는데, 방역 정책을 전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