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증자로 총자본 늘어
바젤Ⅲ 조기 도입 영향도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자본건전성이 전 분기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6.02%로 6월말(14.55%) 대비1.46%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자본비율은 12.68%에서 14.02%로 1.33%p 올랐고, 보통주자본비율은 12.1%에서 13.4%로 1.3%p 상승했다.
당국이 관리하는 규제 기준 대비 각각 4~5%p 정도 높은 수준이다.
순이익(4조4000억원)과 증자(3조1000억원), 후순위채 발행(8000억원) 등 자본확충으로 총자본이 9조원(3.6%) 증가했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은행의 자금공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해 위험가중자산이 99조2000억원(5.8%)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월말보다 0.19%p 상승한 6.5%로 나타났는데, 총위험노출액 증가율(0.9%)보다 기본자본 증가율(4.1%)이 높았다.
모든 은행의 자본 비율이 규제 기준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대형은행(D-SIB)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5~18%로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은행지주회사의 자본 비율도 상승했다. 총자본비율은 13.7%에서 14.72%로 1.02%p 올랐으며, 기본자본비율은 12.27%에 13.30%로, 보통주자본비율은 11.19%에서 12.09%로 상승했다.
순이익(4조4000억원), 증자(1조1000억원), 신종자본증권(8000억원) 등으로 총자본이 3조2000억원(1.8%) 증가했고, 반대로 위험가중자산은 바젤Ⅲ 최종안 도입으로 68조원(5.2%) 감소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도 기본자본이 4.1% 증가해, 총위험노출액 증가율(1.2%)을 상화함에 따라 6월말 보다 0.08%p 높은 5.66%로 집계됐다.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규제 기준을 2~4%p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9월말 자본비율 상승은) 바젤Ⅲ 최종안 적용 등 건전성 규제 유연화 등에 기인한 측면이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은행 및 은행지주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확충·내부유보 확대 등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