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5%…세계적으로도 최저
지난 9월말 기준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전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저치다.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금 상환과 이자 상환을 동시에 유예한 정책 영향과 함께 대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란 평가다. 유예책은 내년 3월 종료된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0년 9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65%로 전분기말(0.71%)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액수를 기준으로는 부실 채권 액수는 1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기 9000억원이 줄어들었다.
부실 채권(14조1000억원)의 대부분인 85.5%는 기업 여신이 차지했으며, 가계 여신(1조9000억원), 신용카드채권(1000억원) 등 순이었다.
지난 9월말 기준 은행들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0.6%로 전분기말(121.2%) 대비 9.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당국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으라는 요구를 은행들이 이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신규부실 채권 발생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점이다. 올해 3분기에 발생한 신규 부실 채권은 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3조6000억원) 대비 9000억원 가량이나 줄었다. 지난해 3분기(3조9000억원)와 비교하면 1조3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신규 부실 가운데 기업여신이 차지하는 액수는 1조9000억원으로, 전분기(2조7000억원) 대비 8000억원 줄어들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000억원으로 전분기(8000억원) 대비 2000억원이 줄었다.
올해 3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4조5000원) 대비 8000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4조6000억원) 대비 1조원이 감소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고 2010년대 중반 있었던 대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된 것이 기업여신 부실 비율이 줄어들게 됐다”며 “코로나 정책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년째 부실 부분이 안정화돼 부실은 점차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석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