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수급 주도하는 외인…신흥국 펀드플로우 기대
외인, 소재·IT·산업재·금융 등 경기민감주 집중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코스피의 일부 과열 신호에도 불구하고 국내 안팎 증시의 위험선호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의 ‘사자’와 국내 고객예탁금 잔고가 연 고점 수준으로 유지되면서다. 위험선호로 인한 신흥시장 수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에선 외국인이 주도하는 수급 흐름에 주목할 때라는 분석이다.
23일 코스콤에 따르면, 외인은 이달 5일부터 12일 연속으로 코스피를 순매수 했다. 이달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들인 주식만 5조4264억원이다. 국내 고객예탁금 잔고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예탁금 잔고는 지난 19일 기준 63조4051억원으로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는 지난 10월말(약 55조원)과 비교해 8조원 넘게 불어난 규모다.
지난 반등 구간에서 소극적 대응만 보이던 외국인이 연말에 근접할수록 매수 강도를 높여가며 경제 활동 재개 공감대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집중하고 있지만, 고객 예탁금 잔고를 감안할 때 시장을 떠났다고 보기 어렵다. 기술적 과열을 점검할 수 있는 상대강도지수(RSI)가 지난 13일 이후 과열 구간에 진입했지만, 앞서 증시 과열 양상 이후 조정 장세가 이어졌던 패턴과 달리 증시는 보합권 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봉쇄조치와 부양책 부재를 향한 우려는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경기 회복을 향한 사이클은 이미 시동을 걸고 있다는 시장의 믿음은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가치가 전 고점에 근접하면서, 달러 약세 기대감도 확대됐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에 따른 헷지(hedge) 수요가 증가하고, 고(高) 변동성 자산까지 유동성이 몰릴 만큼 시장의 위험선호가 적지 않다 ”며 “최근 구리를 비롯한 다양한 원자재 가격도 같은 과정을 통해 가격 추이를 높이면서, 경기민감도가 높은 신흥시장에 더욱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주도하는 수급 여건에 주목하고 있다. 연초 대비 누적 순매수 잔고는 아직 마이너스 20조원 마이너스인만큼 한국을 비롯해 신흥국 시향을 향해 펀드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소재·IT·산업재·금융 등 경기민감주를 향한 외인 선호도가 뚜렷하다”며 “특히 유의미한 코로나 통제를 이뤄낸 동북 아시아 시장에 긍정적 시각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