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펫푸드 시장이 기능성 사료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세분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가운데 ‘휴먼그레이드’(Human Grade,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수준의 사료와 공정과정을 거친)제품 등 한국산 펫푸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홍콩 내 펫푸드 시장은 고급화·세분화 트렌드를 통해 무곡물 사료(Grain Free), 동결건조·자연건조, 육포, 스튜(stewed), 그레이비(gravy) 제품, 원재료 함량이 높은 고단백 제품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홍콩의 반려동물용품 체인점 메가펫(Mega Pet) 관계자는 “과거에는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나 미국산, 캐나다산의 제품 선호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원료와 기능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며 “브랜드나 원산지 충성도는 낮아지고, 영양 성분에 주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산 제품중에서도 한국산 제품은 체중 관리, 장 건강, 알레르기, 피부, 관절 등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제품들이 많다.

또한 녹용이나 홍삼 등 한방 성분을 첨가한 제품이나 휴먼 그레이드 제품, 유기농 인증 등의 프리미엄급 사료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홍콩의 반려동물용품 체인인 펫라인(Pet Line) 관계자는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단백질 함량이 높으며, 사용 원료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유통채널로는 전자 상거래를 통한 거래가 확산되고 있다. 홍콩 온라인몰인 HK TVmall에서는 올해 11월 기준으로 총 2108종의 개 사료가 판매되고 있으며, 이 중 한국산 제품은 311종으로 약 15%를 차지한다.

한편 홍콩의 펫푸드 시장은 세계 11번째로 규모가 크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홍콩은 반려동물 사료 무역의 중심지로, 지난 1~9월 홍콩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9억 9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412억 원)규모의 사료(개·고양이)를 수입했다. 홍콩 조사 통계국에 따르면 현재 홍콩 전체 가구의 9.4%에 해당하는 약 24만 가구에서 반려동물(개·고양이)을 양육하고 있으며, 특히 가계 소득이 높은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많이 기르고 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정지은 aT 홍콩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