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80.5%는 “중고차 시장 불투명·혼탁·낙후”

전경련, 중고차시장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소비자들의 60% 이상이 국내 완성차 제조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시장 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 80% 이상이 중고차 매매시장이 불투명하고 낙후되어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결과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9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중고차 매매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의 80.5%는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되어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매매시장이 투명·깨끗·선진화되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11.8%에 그쳤고,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7.7%로 조사되었다.

중고차 매매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되었다고 인식하는 이유에 대해, 소비자들은 가격산정 불신(31.3%), 허위·미끼 매물(31.1%) 주행거리 조작, 사고이력 등에 따른 피해(25.3%)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이어 A/S에 대한 불안(6.2%), 중고차매매업 관련 제도 미비 및 감독 소홀(6.1%) 등으로 조사됐다. 중고차매매시장이 투명·깨끗·선진화되었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은 사고이력 등 정보 접근 용이(31.4%), 중고차시장 관련 제도 정비 등(18.6%), 체계적인 중고차 매매단지(18.6%)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완성차 제조 국내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시장 참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우리나라 중고자동차 매매시장에 완성차 제조 국내 대기업이 진입하는 데 대한 의견과 관련해서는 매우 긍정(40.3%), 다소 긍정(23.1%), 보통(22.0%), 다소 부정(6.0%), 매우 부정(8.6%) 등으로 조사됐다. 중고차 매매시장에 완성차 제조 국내 대기업이 진입하는 데 찬성하는 소비자(63.4%)가 반대하는 소비자(14.6%) 보다 4배 이상 많았다.

대기업 진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성능·품질 안전 및 구매후 관리 양호(41.6%)와 허위매물 등 기존 문제점 해결 기대(41.4%) 등에 대한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기업에 대한 신뢰(7.4%), 제조사 인증 중고차 이용 가능(6.6%), 합리적인 중고차 가격(3.0%)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완성차 제조 국내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시장 참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기존 매매업자 보호(54.8%), 중고차 가격상승 우려(23.3%), 규제로 중고차시장 문제 해결(15.1%) 등의 순서였다.

정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