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회화작가 악셀 가이즈 국내 개인전

독일 회화작가 악셀 가이즈(Axel Geisㆍ44)의 국내 첫 개인전이 ‘페르소나(Persona)’라는 타이틀로 압구정로 갤러리바톤에서 28일부터 열린다.

이번 전시는 독일 신라이프치히 화파(NLSㆍNew Leipzig School)의 대표 기수인 로사 로이에 이어 하반기 갤러리바톤에서 두번째로 선보이는 독일 현대미술 작가의 전시다.

독일 림버그(Limburg) 출신으로 현재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이즈는 상대적으로 아시아권에서는 덜 알려져 있지만 프랑스 퐁피두 센터, 루벨 패밀리 컬렉션(The Rubell Family Collection) 등 해외 유명 기관과 컬렉션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특히 루벨 패밀리 컬렉션은 미국의 호텔 기업가이면서 대표적인 현대미술 컬렉터인 돈 루벨(Don Rubell)과 메라 루벨(Mera Rubell) 부부가 50여년에 걸쳐 축적한 방대한 미술품 컬렉션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사립 컬렉션을 자랑한다. 가이즈는 이들 부부가 일찌기 점찍은 유망 회화작가 중 한 명이다.

가이즈는 주로 고전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에서 영감을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나리오가 있는 시ㆍ공간을 설정한 뒤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장면들을 화폭에 구현하는 것이다.

작가에 의해 재탄생한 인물들은 어둡고 모호한 배경 속에서 골똘이 생각에 잠겨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어떤 부분은 매우 거칠게 생략되고, 또 어떤 부분은 지나치게 세밀하게 묘사되면서 신비로운 화면을 구성했다.

엘 그레코(El Greco), 고야(Francisco Goya) 등 거장들의 고전적 회화 방식을 계승하면서도 붓의 궤적에 따른 농담의 조절, 인물의 내적 심리상태를 드러내는 색감 등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기교를 실현시키고 있다.

전용진 갤러리바톤 대표는 “세계 현대회화를 선도하고 있는 독일 작가들 중에서 한국에서는 아직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작가정신이 투철하고 회화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는 유망한 작가들을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소개하려고 한다”면서 이번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전시는 12월 6일까지.

김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