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239만원 ‘귀족폰’ 갤럭시 폴드…1년 만에 100만원 아래로 반값됐다!”
삼성전자의 첫번째 폴더블폰(접히는 폰) ‘갤럭시폴드 5G’의 실구매가가 1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KT가 모든 요금제에서 공시지원금을 70만원으로 상향했다.
출시 당시 ‘239만 8000원’이라는 높은 가격과 짠물 지원금으로 ‘귀족폰’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지만, 잇따른 출고가 인하와 공시지원금 상향으로 몸값이 크게 낮아졌다.
앞서 이동통3사는 지난 2월과 10월, ‘갤럭시 폴드 5G’의 출고가를 각각 199만 8700원과 170만 5000원으로 인하했다. 여기에 KT가 공시지원금을 크게 올리면서, 실구매가가 90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2일 KT가 ‘갤럭시폴드 5G’의 공시 지원금을 ‘모든’ 요금제에서 70만원으로 크게 상향했다. 현재 ‘갤럭시폴드 5G’의 출고가는 170만 5000원. 이동통신사가 지급하는 공시 지원금과 유통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이내)을 합하면, 실구매가가 ‘90만원’이다.
무엇보다 저가 요금제와 고가 요금제 상관없이 공시지원금이 동일하다는게 특이점이다. 기존에는 요금제 구간 별로 20만 4000원~50만원 사이였다. 기기값을 아끼기 위해 10만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사용해도 실구매가가 113만원에 달했다.
출시 당시 ‘갤럭시폴드 5G’는 출고가 239만 8000원에, 10만~20만원 짠물 지원금이었다. 가장 높은 공시지원금을 실은 KT에서도 실구매가가 209만 8000원에 달했다.
KT의 파격적인 가격 정책은 다름 아닌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때문이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2주 간 열리는 할인 행사다. 전국 17개 시·도와 1633개 기업이 참여한다.
KT측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세페 참여 일환으로 갤럭시폴드를 비롯해 일부 단말기의 공시지원금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시적 이벤트로 이후 지원금이 종료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요금제별로 28만~42만원, 33만~57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유지 중이다. 최고가 요금제를 적용해도 실구매가는 110만원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코세페 관련 별도 할인 행사도 진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