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높고 환위험도 적어

글로벌 큰손들에 인기 높아

국내선 기관들이 물량 독식

과거 브라질국채 때와 반대

빠른 경기 회복, 금융시장 개방 기대감으로 글로벌 자금이 중국 채권으로 몰리고 있지만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개인이 접근하기에는 단위가 크고, 기관만으로 물량 소화가 충분해 PB센터들이 투자가능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의 외화증권예탁결제 자료에 따르면 이달 22일 기준 국내 투자자(기관 및 개인 합산)의 중국 채권 보관잔액은 1억2634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채권 규모는 지난 6월까지 제로(0)였다가 7월부터 늘어나고 있다.

은행 딜링룸 관계자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보면 중국을 따라갈 국가가 현재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는 국내 기관들 위주로 일부 투자수요가 나오는 정도”라고 말했다.

수익률, 성장세 측면에서 중국 채권은 매력이 많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올해 1분기 -6.8%에서 2분기 3.2%, 3분기 4.9%까지 상승했다. 중국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보면 3.2%대로 미국과 약 4배가량 격차가 난다. 국제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위안화의 프록시(대리통화)로 인식되기 때문에 환리스크도 어느정도 방어 가능하다.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중앙국채등기결산유한공사가 발표한 9월 국외기관 채권 액면가가 2조5961억위안으로 지난해말대비 38%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채는 보통 거래단위가 100억원 안팎이다. 투자우선순위도 기관이 먼저다. 중국 채권은 기관에 인기다. 금융기관이 물량을 독식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과거 브라질 국채 등은 개인 중심으로 팔았던 것과 전혀 반대 양상이다. 몇년전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중국 에너지기업 채권에 투자했다가 디폴트를 겪은 탓에 중국 시장에 대한 불신이 있던 점도 영향을 줬다.

여러 증권사 관계자는 “일부 국내 운용사가 현지 법인을 통해 중국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정도”라며 “리테일에 소개할수 있는 상품이 있는가 검토해볼 수는 있지만, 아직까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펀드 사태 이후 금융상품 취급에 보수적인 은행 PB센터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은행 PB 관계자는 “어쩌다가 한 두분 정도 중국채권 투자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있다”면서도 “중국 시장에 대한 불신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중국 국채여도 섣불리 소개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미국 대선 변수, 통화정책 완화의 부재,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한 위험자산 추구 등은 중국 채권수익률에 부담요인이지만 그래도 최근 외국인 자금 유입은 긍정적인 재료”라고 분석했다.

서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