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1만3000t 생산계획
태양광 시장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던 한화케미칼이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크게 늘려 원가 절감에 나선다. 중국에서 쏟아져나오는 저가 제품들에 대응하기 위해 고품질 제품의 원가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의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은 기존 설비의 효율성을 높여 생산량을 확대하는 ‘로드업’ 공정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이 공정이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에는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이 기존 연산 1만t에서 1만3000t으로 늘어난다.
내년 6월께 기존 설비의 병목 구간을 제거하는 공정(디보틀네킹)에도 착수한다. 약 한달간의 공정이 끝나면 생산량은 다시 2000t 늘어난 1만5000t에 달할 전망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태양광 시장의 폴리실리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원가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더욱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효율성 제고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내년 6월 정기보수 기간에 병목구간 제거 작업을 병행해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손실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셀)-모듈-발전소’로 이어지는 태양광 발전 밸류 체인의 가장 윗단에 위치한 폴리실리콘은 규소에서 고순도 실리콘을 뽑아낸 물질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여수산업단지에 연산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고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해왔다.
폴리실리콘은 공급과잉 현상이 서서히 해소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가격이 생산원가 이하에서 형성돼 있다. 폴리실리콘 시장가격은 현재 1kg 당 약 21달러인데, 생산원가는 23~24달러에 달한다. 공장을 돌릴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다.
한화케미칼은 자사 계열사인 한화솔라원, 한화큐셀과 구축한 수직 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효율성 제고로 원가절감을 꾀할 계획이다. 또 수익 극대화를 위해 그룹 내 태양광 계열사 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 등 전 세계 태양광기업에 폴리실리콘을 판매하는 고객 다변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김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