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앱 동영상 강의 많아지자
학부모 “아이들 방치” 불만 높아
앱 홈스쿨링 콘텐츠 교재로 개편
가정 방문 PC세팅·숙제 등 도움
스마트스터디·째깍악어 판매율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교육 스타트업들이 ‘집콕’이나 온라인수업에 적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변모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치원, 학교 등 교육현장은 온라인 수업과 제한적 등교수업을 반복해왔다. 등교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 온라인수업도 실시간 쌍방향 수업보다 동영상 시청이 많아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이 빈발했다. 보육, 교육의 공백을 메우고자 오히려 사교육 시장으로 눈 돌리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교육 스타트업에는 시장 안착의 기회가 됐다. 오프라인 돌봄,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던 스타트업들은 ‘온라인+제한적 등교 수업’ 중심인 현 교육 실태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유아동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대표 김민석)는 기존에 앱으로 서비스하던 홈스쿨링 콘텐츠를 교구재 형태로 바꿨다. 지난해 1월 출시한 ‘핑크퐁 홈스쿨’을 ‘핑크퐁 홈스쿨 스타트박스’로 개편하면서 성장그림책, 벽그림, 병풍책, 멜로디 하우스 등 25종의 상품과 부모를 위한 육아 가이드북 등과 묶어 패키지 상품을 낸 것.
핑크퐁 홈스쿨은 앱을 통해 만 1~2세의 유아들에게 올바른 생활습관을 알리는 콘텐츠였다. 스마트스터디는 이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색칠하고, 만들기를 하는 등 교구재 형태로 바꿨다. 아이들의 집콕이 길어지면서 유튜브만 반복 시청을 하고, 신체활동이 적어진다는 학부모들의 지적을 감안해 체조, 미술 등 오프라인 체험 프로그램을 늘린 것이다. 아이들의 앱 화면 노출시간은 최대한 줄였다. 또 활동성은 높인 프로그램 덕분에 지난 2/4분기 월 평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7%, 매출은 104% 늘었다.
가정으로 선생님이 찾아가 아이들을 돌봐주는 보육플랫폼 째깍악어는 온라인수업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수업보조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4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고, 기존 돌봄 도우미나 조부모 등은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아 이를 보조할 수 없다는 학부모들의 호소를 감안한 상품이다. 선생님이 집으로 찾아와 컴퓨터 세팅과 숙제 제출 등을 도와준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들의 회원 가입이 크게 늘었고, 지난 7월 온라인 수업 보조 신청 건수는 출시 직후였던 4월보다 200%나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이던 지난 9월에는 외부인을 집에 들이기 부담스러워하는 가정을 감안해 ‘온라인 대면 돌봄’ 서비스도 출시했다. 화상강의 플랫폼 줌(ZOOM)에서 선생님들이 온라인으로 만들기나 신체놀이, 동화 읽어주기 등을 진행하는 것. 출시 한달여만에 100여건의 신청이 들어왔다. 집콕 맞춤형 서비스를 연이어 내면서 지난 상반기 째깍악어 이용시간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120% 늘었다.
스마트스터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아이들이 집에 머물며 스마트폰에 많이 노출되면서 신체적 활동을 늘리는 등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화면을 들여다보는 대신 노래를 듣고 춤을 추며 생활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변화를 준 점이 소비자들에게 먹힌 것 같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