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카트’의 부지영 감독이 대형마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연출한 소감을 털어놨다.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카트’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부지영 감독을 비롯해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김강우, 도경수, 황정민, 천우희, 이승준 등이 자리했다.
이날 부지영 감독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소재로 어떻게 상업영화로 풀어갈 것인지 고민이 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비정규직 소재의 영화라 어떻게 보면 어려울 수 있지만 이야기에 가족이 있고 동료애가 있고 보편적으로 감동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가족영화, 성장영화의 내러티브를 소재와 함께 드라마적으로 균형있게 맞춰 간다면 상업영화로서 손색없는 영화가 될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열린 결말에 가까운 엔딩에 대해서는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의 엔딩 그대로인데 시나리오를 1년 넘게 고쳤는데도 결론은 똑같았다”며 “영화 밖에서 어딘가에서 여전히 진행되고 있을 이 싸움에 행복하게 혹은 불행하게 끝나는 건 의미없다고 생각했다. 바깥에서도 비슷한 싸움있고 이전에도 있어왔고 어쩌면 노동자들로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끝나지 않는 싸움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지영 감독은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것이 만드는 사람으로서 부담감은 있지만 함께 살아가는 사회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벌어지는 이슈에 대해 민감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실화를 소재로 영화를 만드는 것은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또 한번 고민을 던져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끝으로 부 감독은 “대한민국 모두가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카트’는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이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김강우, 도경수, 황정민, 천우희, 이승준 등이 출연했다.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34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