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포털 다음(daum)을 창업한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8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포털 압박’ 문자 논란에 카카오(다음 모회사) 측이 “뉴스 편집은 인공지능(AI)이 한다”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국회의원이 포털 담당자에 항의하는 것도 문제지만 윤 의원 만큼이나 무책임한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드는 뉴스가 메인에 올라왔다고 바로 포털 담당자를 불러서 강력히 항의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포털을 자기에게 유리한 뉴스만 보도되도록 압력을 넣는 것은 국회의원이 해서는 안 될 일이기도 하거니와 포털이 발표했듯 뉴스편집은 AI가 전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과연 뉴스편집을 AI가 전담하면 뉴스의 중립성은 괜찮은 것인가”라며 “윤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한 포털의 ‘AI가 했으니까 우리는 중립적이다’라는 이야기도 윤 의원의 항의만큼이나 무책임한 답변”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이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AI는 가치중립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규칙 기반의 AI는 그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의 생각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 (카카오가) 어떤 가치판단을 가지고 어떻게 뉴스편집을 하도록 설계된 AI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AI처럼) 사람을 평가하거나 사람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그 시스템이 우리 사회의 문화나 윤리를 잘 반영하는가 분석하고 감사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도 알지 못하는 편향이나 차별을 기계에 의해서 강요받고도 책임을 묻지 못하는 슬픈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연설이 다음 메인뉴스에 올라온 것을 두고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 주세요”라며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 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내려던 장면이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