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28일 엔화 가치는 모처럼 상승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13% 떨어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커진 지난 3월 27일 이후 달러 대비 엔화가 강세를 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엔화 강세는 내주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아베 총리가 물러나더라도 일본의 통화정책에 큰 변화가 생기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 일본의 통화정책을 주도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임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도쿄 미즈호증권의 스즈키 켄고 수석 외환전략가는 "엔화향방에 중요한 건 BOJ의 통화정책 방향"이라며 "단발적인 움직임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2018년 4월 연임에 성공했다. 두 번째 임기는 2023년 4월 초까지다. 이와시타 마리 다이와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중앙은행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격적인 통화부양책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구로다 총재의 정책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의 기자회견이 시작된 직후 달러 대비 엔화 가격은 106엔에서 105엔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일본 국채 10년만기 수익률은 0.059%로, 1.6bp 상승했다.
